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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시리아 대통령 개혁 않으면 물러나야"

CIA Bear 허관(許灌) 2011. 10. 9. 04:04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야권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에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시리아 지도부는 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야권과 알-아사드 정권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온 러시아 지도부가 시리아 대통령 사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알-아사드 정권의 조속한 개혁을 촉구하는 압박이자, 러시아도 여의치 않으면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암시이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지도부가 필요한 개혁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만일 시리아 지도부가 그러한 개혁을 추진할 능력이 없다면 그는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나 일부 유럽 국가들이 아닌 시리아 국민과 지도부가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사태 조정을 위한 자체 결의안을 제출했다"면서 "이는 훌륭하고 합리적인 문서이며, 이 문서를 토대로 시리아 지도부는 물론 야권과 제대로 된 통합적 입장을 조율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앞서 4일 서방 주도의 대(對) 시리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서방 결의안에 외국 간섭 배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시리아에서 리비아 시나리오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무리한 간섭이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희생자를 키우고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한편 미하일 바그다노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조만간 시리아 야권 대표단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포럼 '문명의 대화'에 참석한 바그다노프 차관은 "첫번째 시리아 야권 대표단이 오는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며, 두번째 대표단도 이달 중에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첫번째 대표단은 시리아 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야당 대표 5~6명으로 구성될 것이며, 두번째 대표단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리아국민위원회' 창설을 선포한 해외파 야권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차관은 "우리는 외무부에서 시리아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며 그들의 주장을 경청하고 동시에 사태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전망도 전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