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기 기밀 유출됐다는 보도에 중국 측, 근거없다고 주장

미군이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용의자를 살해했을 때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춘 헬기를 사용했는데 이때 1대가 고장나 불시착해 미군 특수부대가 기체를 폭파했으나 기체 일부가 현장에 남아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가 기체 일부를 촬영하고 스텔스 성능의 핵심기술이 담긴 기체 표면의 일부를 갖고 돌아가 파키스탄에서 중국 측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16일 밤 성명을 발표하고 "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한 내용"이라고 반론했습니다.

전통적으로 파키스탄과 우호국 관계에 있는 중국의 온가보 총리는, 미군이 빈 라덴 용의자를 살해한 것을 염두에 두고 "주권은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입장에 이해를 표명하는 등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