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검토에 들어가

아랍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2일,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외상회의를 열어, 리비아 정세에 대해 6시간에 걸쳐 협의했습니다.

협의 후 아랍연맹의 무사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랍국가들은 리비아인의 죽음과 유혈사태를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비행금지구역에 대해서도 협의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구미 각국들이 검토 중인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아랍국가들 사이에서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명에는 리비아 정세에 대한 비 아랍국들의 모든 개입을 거부한다고 명기돼 있어, 이라크 전쟁 등의 경험으로 인해 아랍국가들 사이에 구미의 군사개입에는 여전히 강한 저항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연맹은 리비아 사태에 대한 외부의 어떠한 직접적 군사 개입도 반대하지만 비행금지구역을 지지하는 방안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랍연맹의 2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만난 뒤,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한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리비아 사태의 중재를 돕기 위한 국가연합을 창설하는 방안에 대해 가다피 국가원수와 논의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보부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