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도 시야에 두고 특사 파견해

혼란이 계속되는 이집트 정세에 대해 미 국무부의 크롤리 차관보는 31일, 전 이집트 대사였던 프랭크 와이즈너 씨를 미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이집트에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와이즈너 특사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따르면 무바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 간부들과 회담하고, 공정한 대통령 선거 실현을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해 민주체제로의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의 깁스 대변인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정부가 민주체제로 순조롭게 이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새로운 체제는 이집트 국민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관여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각 언론은 미국 정부가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가능성도 시야에 넣고 향후 대응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