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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광장 수십만 집결 ‘인간 사슬’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이집트

카이로 광장 수십만 집결 ‘인간 사슬’

CIA bear 허관(許灌) 2011. 2. 2. 09:38

엘바라데이 TV나와 “무바라크 4일까지 사임하라” 통첩

100만 명 총궐기대회가 예고된 1일 이집트 시위 사태의 메카로 자리 잡은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는 이번 시위 시작 이래 최대 규모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정해진 통금시각을 무시하고 잔디에 텐트를 치며 밤을 지새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알자지라는 “부자와 가난한 자, 기독교신자와 무슬림 등 나이 신분 종교를 초월한 모든 사람이 광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광장 인파를 최대 100만 명으로 추정했다.

카이로 상공에는 하루 종일 군용 헬리콥터가 떠 있었고 거리에는 시위대원들이 인간 사슬로 ‘퇴진’이라고 적힌 단어를 만들거나 ‘겁쟁이여 떠나라, 우리는 절대 이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도로 위에 적었다. 시위대원들은 “호스니 무바라크가 자리를 내놓을 때까지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이번 주부터 카이로 시내에 나타난 경찰들은 도심 주요 교차로에서 소총을 들고 거리를 지켰다. 군은 광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검사했고 시위대원들 또한 시위 행렬에 합류한 사복경찰을 적발하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했다

 

대규모의 시위대가 카이로로 향하자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로 통하는 모든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수단을 막았다. 또 다른 시위 장소인 알렉산드리아로 향하는 시위대의 발을 묶기 위해 철도 서비스도 중단시켰다.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통신수단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더욱 노골적으로 이뤄졌다. 이미 알자지라 카이로 지국을 폐쇄한 이집트 정부는 무선전화 네트워크를 지난달 28일에 이어 또다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내 인터넷은 이날 100% 차단됐다.

인터넷이 끊기자 구글은 지난달 31일 최근 인수한 소셜인터넷 전화업체 ‘세이나우’를 통해 ‘전화 트위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지정된 번호 세 곳에 전화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면 메시지 내용이 트위터에 글로 전환돼 올라가게 된다

 

이집트 공항은 카이로를 벗어나려는 외국인과 이집트인으로 아수라장이 계속됐다. 각국에서 보낸 항공편이 속속 도착했지만 4500여 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탑승수속이 마비됐다. 승객들은 “공항 직원들이 턱없이 부족하고 항공편 정보는 전무하다”며 “일부 경찰은 비행기에 타려는 외국인들에게 대놓고 2000달러 상당의 돈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 내에서 미국에 대한 시각은 둘로 나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시위대원들은 매년 국방비를 지원하며 무바라크 정부를 도운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무바라크를 물러나게 할 열쇠를 쥐고 있다”며 “미국은 민주주의를 믿는다. 이제 그들은 그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미국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프랭크 위즈너 전 주이집트 대사를 이집트에 파견해 정치세력들과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알아라비야 위성 채널에 출연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4일까지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긴장 고조

지난 25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4시, 일본시간으로 1일 밤 11시 쯤부터 전역에서 100만명 규모의 시위가 계획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대규모의 시위가 예정된 수도 카이로 중심가의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계속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집트 정부는 슐레이만 부대통령이 31일 헌법 개정 등과 관련해 야당세력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는 "대화보다도 무라바크 대통령의 퇴진이 먼저"라며,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의 시위대에는 무바라크 정권을 비판하고 있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은 광장에서 무라바크 대통령의 공저를 향해 시위 행진을 할 계획이어서 치안당국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