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씨의 가택연금조치가 해제돼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 씨의 가택연금이 어제 오후 5시경,일본시간으로 어젯밤 7시 반경, 지난 2003년 이후 약 7년 반 만에 해제됐습니다.

미얀마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연금해제에 대해 군사정권의 간부는 어제, 조건 없는 해제라면서 앞으로 수치 씨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얀마의 국영방송은 어젯밤 경찰간부가 수치 씨의 자택을 찾아가 가택연금 해제 사실을 직접 전하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찰간부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기쁘다며 우리들의 국가의 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수치 씨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수치 씨는 우리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수치 씨가 이끌어 온 NLD 국민민주연맹은 지난 7일에 실시된 총선거에 대해 수치 씨를 사실상 배제한 불공평한 선거라며 이를 거부하고 당을 해체했기 때문에 현재는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외교소식통 등은 수치 씨의 향후 행동 여하에 따라서는 NLD가 법률상, 정당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군사정권측이 수치 씨의 정치활동을 다시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금해제에 조건을 달지 않겠다는 군사정권의 설명을 의문시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