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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 첫 발견..남기훈상사 시신 수습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천안함 실종자 첫 발견..남기훈상사 시신 수습

CIA Bear 허관(許灌) 2010. 4. 3. 20:30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수색중이던 군은 3일 오후 6시10분께 절단된 원상사식당에서 실종자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천안함에서 사격통제장치를 책임지는 직위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으로 옮겨진 뒤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군 관계자는 "오후 5시47분에 투입된 송하봉 중사 등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함미쪽 절단면 더듬어가며 수색하던 중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절단면에 걸려있는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시신은 상의는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남 상사의 신원을 전투복 상의 명찰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유가족에 의해 시신이 확인되면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하고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장례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탐색.구조작전을 계속해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군은 대청도 인근 해상서 시신 1구를 추가 발견했으나 금양98호 선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은 강한 조류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앞으로 추가 수색을 하면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굴될 가능성이 크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늘 밤 11시에 다시 수중탐색 구조작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 기상상태를 봐서는 구조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작업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밝혔다.

   군은 수색작업이 재개되면 함수 부분에서 함장실 인근 전탐실 내부를 탐색하고, 좌현 출입구를 통해 포갑부와 작전부 침실을 각각 확인할 계획이다.

   군은 이날 함미와 함수에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등을 투입, 낮 12시 전후로 탐색작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께부터 함미 쪽 승조원 식당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근해는 오후 6시 현재 수온 4.3도에 초속 7~11m의 남서풍, 0.5~1.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threek@yna.co.kr

 *남기훈 상사는 누구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수색하던 군에 의해 3일 오후 6시10분께 원상사식당 절단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기훈(36) 상사는 해군 사격 통제 분야에서 15년여간 활동한 베테랑 군인이다.

   1974년 7월2일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남 상사는 청주 삼례공고를 졸업한 뒤 1994년 6월25일 해군 부사관 149기로 사통(사격 통제장치 책임) 하사로 임관했다.

   이후 성남함, 광주함, 참수리-339호정, 영주함 등을 거쳐 2006년 5월8일 천안함 사통장으로 부임했다.

   남 상사는 군 복무 중 모범적인 임무 수행으로 2함대 사령관, 22전대장 표창을 받았으며 전자산업기사 등 병기.포술 관련 10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남 상사는 빈틈없는 업무수행으로 포술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자기계발 및 부대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영신 씨와 아들 재민, 재현, 재준이 있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