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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침몰 미스터리’ 해명했지만... 본문
천안함 침몰 이후 각종 의혹 제기가 잇따르자 군 당국이 1일 13개 항목으로 나눠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속초함의 함포 사격 이유와 북한의 개입 정황 등 사고 이후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새로운 사실보다는 그동안 군이 주장한 입장만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무엇보다 '초동대응'과 직결된 사고 발생 시각이 또다시 바뀌면서 군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발생 시각만 3번째 정정… 지진파로 확인=
국방부는 1일 브리핑에서 "합동조사단을 운영한 결과 사고 시각은 오후 9시20분이 맞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고 발생 뒤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유선으로 보고받은 시각인 27일 오후 9시45분을 사고 발생 시각으로 발표했다가, 천안함 포술장이 휴대전화로 2함대에 보고한 시각인 오후 9시30분으로 정정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9시25분으로 보고했다가 이날 9시20분으로 다시 바뀌었다. 국방부는 "해안 6소초 TOD(열영상감시장비) 녹화 시각 및 병사 진술(오후 9시23분)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 시각(오후 9시21분 58초) 등을 종합해 볼 때 사고 발생 시각은 오후 9시20분쯤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떼'가 북한 함정?=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상황 발생 직후 해상경계태세를 A급으로 격상 발령했고, 현장에서 남쪽으로 49㎞ 떨어진 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 중이던 속초함을 북방한계선(NLL) 남단까지 전진 배치했다. 이때 속초함은 26일 오후 10시56분 사격통제 레이더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이를 적(북한)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오후 11시부터 5분간 주포인 76㎜ 함포를 발포했다. 속초함 레이더는 함정포착용이지만 수면에 가깝게 나는 새떼도 포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물체의 포착거리는 9.3㎞였고 표적까지의 거리를 고려하여 주포인 76㎜로 사격했다. 40㎜ 포의 유효사거리는 8㎞다.
속초함은 사격이 끝난 후 레이더상에 포착된 물체를 분석한 결과 ▲레이더상에서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 2회 반복 ▲육상 전탐기지 근접 통과(1000야드) 시 접촉·소음 미인지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라는 점 ▲광학 추적장비로 확인 시 분산된 '점' 형태 ▲고속 향해 시 발생하는 물결이 식별되지 않는 것 등을 이유로 세떼로 판단했다.
◆북한 잠수함(정) 활동 없었다= 국방부는 북한의 잠수함(정)과 반잠수정 등과 같은 선박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잠수함(정) 활동을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민·군 합동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천안함 10여차례 백령도 근접 항해했다=
국방부는 당시 천안함은 승인된 정상적인 경비구역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천안함이 백령도에 다소 근접한 것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해 경비작전 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고, 이는 과거에 비해 기동공간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함은 최원일 함장 부임 후 10여차례 백령도 연안에서 근접 항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군탐지기가 해군장비보다 해저 목표물 탐지에 유리=
해군은 침몰한 천안함을 어선이 찾았다는 지적에 대해 '장비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에 따르면 초계함에 탑재되는 음탐기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도록 수평방향의 탐지빔 패턴으로 돼 있어 해저 목표물을 탐지하는 데 능력이 제한된다. 그러나 어선에서 사용하는 어군탐지기는 탐지빔 패턴이 수직방향으로 형성되어 해저 목표물을 탐지하는 데 유리하다. 해군은 이 같은 장비 특성을 고려해 어선의 지원을 요청했고, 초기 작전에 도움이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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