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보수단체, 북 비난 전단 풍선에 달아 북측으로 보내

김정일 총비서의 생일인 오늘 남한에서는 보수단체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한의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과 1달러짜리 지폐를 풍선에 달아 북한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총비서의 생일인 오늘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오늘 북한과의 군사분계선 부근 임진각에서 한국의 보수단체와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그룹 등 약 100명이 집회를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북한의 독재체제를 타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정일 총비서를 비난하는 전단 약 2만장을 풍선에 달아 북한 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물가 폭등 등으로 경제가 혼란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최근, 한 때 금지했던 외화 사용을 다시 인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집회를 주최한 단체는 북한을 비난하는 전단과 함께 1달러 지폐, 총 200장을 주민들을 향해 보낸 것입니다.

탈북자 단체 대표는 "이 외화가 북한 가족들의 식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