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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르코지대통령, 브라질 방문..룰라 대통령 공항 영접
CIA Bear 허관(許灌) 2009. 9. 8. 15:47
Brazil's President Luiz Inacio Lula da Silva (R) holds his French counterpart Nicolas Sarkozy before a meeting at Alvorada Palace in Brasilia September 7, 2009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밤(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 1박 2일 일정의 방문에 들어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밤 8시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을 비롯한 8명의 각료와 함께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 측에서는 이례적으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와 사르코지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룰라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7일 열리는 브라질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국방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협정은 향후 20년간 225억 헤알(약 122억 달러)을 들여 프랑스제 전투기와 헬기, 재래식 잠수함을 구입하고 핵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받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Brazil's President Luiz Inacio Lula da Silva (R) shake the hands of his French counterpart Nicolas Sarkozy after a news conference at Alvorada Palace in Brasilia September 7, 2009
브라질 정부는 공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40억달러를 들여 36대의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다소 사의 라팔 전투기와 스웨덴 사브 사의 그리펜 전투기, 미국 보잉 사의 FA-18 슈퍼 호네트 전투기를 놓고 저울질해 왔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AFP 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라팔 전투기 구입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브라질은 전투기 외에도 50대의 프랑스제 군용헬기와 4척의 재래식 잠수함 구입, 프랑스의 기술이전을 통한 1척의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특히 이번 협정이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이루어진 베네수엘라의 러시아제 군사무기 구입 금액이나 미국-콜롬비아 간의 최근 군사협정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국방 분야 외에 이민, 교통, 농업, 과학기술 등 분야에 대한 협력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정상의 회동에서는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3차 정상회의에서 G8(선진 7개국+러시아) 확대, 금융규제 강화 등을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브라질, 중남미 군사강국 입지 강화
브라질이 프랑스와의 국방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중남미 지역 군사강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 브라질리아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해ㆍ공군 군사무기 구입과 기술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군사동맹 수준으로 평가되는 이번 협정을 통해 브라질은 프랑스 다소 사와 라팔 전투기 36대 구매협상에 착수하는 한편 유로콥터 사의 EC-725 군용헬기 50대와 재래식 잠수함 4척 및 핵잠수함 1척의 건조를 위한 기술이전 가능성을 열었다.
브라질이 전투기와 헬기, 잠수함 제작을 자국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인접국에 대한 판매를 통해 중남미 지역 군사무기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수함 전력은 북부 아마파 주에서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 이르는 9천200㎞ 길이의 대서양 연안에 대한 경계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대규모 심해유전 자원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까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장비 구입 및 기술이전을 위해 브라질은 123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장비 구입비용만 9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단순한 군사무기 구매협상의 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사무기 제조와 판매를 위해 양국이 협력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도 다소와의 협상이 전투기 구매협상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기술이전을 통해 브라질에서 제작된 전투기를 중남미 지역 국가들에 판매하는 내용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용헬기 역시 중남미 지역 국가에 대한 판매를 전제로 브라질 내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정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의 KC-390 군용 수송기 10여대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점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랑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산 허큘리스 C-130 수송기의 대체 모델로 KC-390 기종을 택했다는 점이 양국 간 국방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번 협정을 통해 브라질과 프랑스가 해ㆍ공군을 중심으로 하는 국방분야에서는 이미 전략적 협력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브라질, 佛전투기 조립판매 계획
브라질은 프랑스와 협의를 거쳐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조립해 남미 국가들에 판매할 것이라고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이 발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브라질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라팔 전투기 36대 구매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아모링 장관은 "라팔 전투기 구매협상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이 협상은 브라질에서 전투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구매협상이 아니며, 브라질이 이 전투기들을 남미 국가들에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라팔 전투기가 제조기술을 이전하기로 했기 때문에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 및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와의 경쟁에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양국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라질 독립기념일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뒤 회동에서 국방, 교통, 과학기술, 이민, 농업, 정보통신, 교육 등 분야에 관한 포괄적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라팔 전투기 구매협상 외에 프랑스제 헬기 50대와 재래식 잠수함 4척 구입과 프랑스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핵잠수함 1척을 건조하는 것 등도 포함됐다.
양국은 또 에너지, 식량, 우주항공, 건설, 의약 등 분야의 통상ㆍ투자 확대를 위한 기술그룹 회의를 8일 갖기로 했다.
두 정상의 회동에서는 또 유엔개혁과 기후변화,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히 유엔개혁을 위해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3차 정상회의에서 G8(선진 7개국+러시아)의 확대, 금융규제 강화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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