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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평생의 친구로 생각” 본문

대한민국 전직대통령 자료

빌 클린턴 “평생의 친구로 생각”

CIA bear 허관(許灌) 2009. 8. 23. 22:12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둔 23일 오전 부인 이희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좋은 때나 나쁠 때나 저를 지원해준 좋은 친구였다. 평생의 친구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전 대통령 쪽의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8시 동교동 사저에 있던 이희호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저는 김 전 대통령께서 늘 하셨던 일을 발판 삼아 했을 뿐이고, 그 일을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방한 당시 김 전 대통령과 했던 만찬을 회고하며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대북)정책을 좀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당시 만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통한 전향적인 대북문제 해결 노력 등을 조언했고, 자신은 이런 조언에 따랐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만찬했던 5월18일 일기에 “언제나 다정한 친구”라고 클린턴에게 우정을 표시한 뒤,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나의 메모를 주었다. 힐러리 국무장관에 보낼 문서도 포함됐다”고 적었다.

이희호씨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남편과 저는 클린턴 내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으며, 용기 있는 방북을 통해 대단한 성과를 올린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난 4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상기시킨 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