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 단체,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 가져

어제 서울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맞춰 도쿄에서도 재일 한국인 단체가 추도행사를 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도했습니다.

이 추도행사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힘써온 재일 한국인으로 만들어진 '재일한국민주통일연맹'이 개최한 것으로 약 100명이 참가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73년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 일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이 단체의 전신 조직에서 대표로 취임한 바 있습니다.

추도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 앞에서 묵도를 올린 후 주최자 단체 대표인 손형근 씨가 "김대중 선생님의 투쟁은 바로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며 우리들의 희망이었고 최후까지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한 위대한 정치가였다"고 말했습니다.

회장에서는 김대중 사건과 대통령 취임, 남북정상회담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생을 돌이켜보는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으며, 참석한 사람들은 민주화를 위해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