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집회

지난 8월에 서거한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을 추도하는 집회가 어젯밤 도쿄에서 열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일본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추도집회는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의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벌였던 민주화 활동을 지원했던 일본의 관계자 등이 이희호 부인 초청해 개최한 것으로 4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집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소개한 영상이 상영된 뒤,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일본의 지원자와 연구자, 그리고 국회의원 등이 추도사를 했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추진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일환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일본어 노래를 부른 사와 도모에 씨의 피아노 연주로 참가자 전원이 합창을 했습니다.

이희호 씨는 '남편은 군사정권의 회유와 협박에 대해, 만약 타협하면 자신은 역사와 국민으로부터 영원이 매장될 것이라며 결코 굴하지 않았는데, 여러분은 남편이 죽음에 직면했을 때 지원해 준 특별한 분들'이라고 인사했습니다.

단 위에 세워진 영정 앞에 많은 사람들이 헌화하고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