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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보도 열흘전에 알았다” 본문
검찰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모씨에게 500만달러를 건넨 사실을 사건이 보도되기 전 열흘전에 처음 알았던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은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이 조카사위인 연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열흘 전에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또 “지난 2007년 박 회장으로부터 홍콩계좌에 있는 50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가 거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씨는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의 큰사위로 부인과 함께 인터넷벤처회사를 운영하다 지난해 초 투자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금원 창신그룹 회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회장이 조카사위에게 500만달러를 건넸다는 내용을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해줄 말이 없다”면서도 “언론에 나온 것이 맞지 않겠나. 맞으니까 안나왔겠나”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틀에 한번씩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만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측은 30일부터 일체 외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날 오전에도 연결되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1주년을 전후한 2월 중순 자신의 홈페이지에 여러 편을 글을 올리며 온라인 정치에 시동을 걸려고 했으나 검찰의 박 회장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자 다시 사저에 칩거하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절친한 고향친구인 이모(63) 진영농협조합장의 아들이자 자신을 돕고 있는 이모(36) 비서관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언론노출에 부담을 느끼고 참석을 취소하기도 했다.
김해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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