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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는 뜨거운 고구마(?)" 본문
공자(孔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공자'가 촬영을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성인으로 최근 들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공자가 화제의 영화에서 지나치게 오락화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공자는 뜨거운 고구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명한 뮤지컬 배우 푸춘신(복<삼수변에 僕>存昕)이 이 영화를 비판하는데 앞장을 섰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면 국학인 유학을 너무 오락화하고 성인인 공자를 우스꽝스럽게 그렸다는 것이다.
배역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저우룬파(주윤발ㆍ周潤發)의 이미지가 공자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저우룬파는 영화 '상하이탄(上海灘)'에서 맡은 살인 청부업자의 이미지가 강하고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에서 열연한 협객 인상도 아직 선명해 공자 역할을 소해해낼지 의문시된다는 주장이다.
다음달 초 촬영에 들어갈 계획인 후메이(胡玟) 감독은 공자가 문무를 겸비한 성인이지만 와호장룡 속의 무사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후 감독은 사료에 따르면 공자는 기력이 뛰어나고 마차를 잘 몰며 활도 쏘고 몸도 민첩할 뿐 아니라 담력도 커서 무인의 틀도 갖추고 있는 인물로 묘사돼 있다고 말했다.
도교서적인 '회남자(淮南子)'에 따르면 공자는 학식이 너무 뛰어난 성인이어서 기력과 무술 등 무인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디전영(大地電影)과 관영 중국전영집단공사(中國電影集團公司)가 공동으로 1억5천만위안(300억원)을 들여 제작하는 이 영화에는 천다오밍(陳道明)과 저우쉰(周迅)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d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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