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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 관리 실태 구멍 ‘숭숭’ 본문

Guide Ear&Bird's Eye/에이즈. 조류독감등 생물화학병 자료

에이즈 환자 관리 실태 구멍 ‘숭숭’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13. 11:13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택시기사가 5~6년간 수많은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에이즈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각 보건소의 인력 부족 등이 맞물리며 관리실태에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12일 지난해 8월께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세들어 살던 다세대 원룸 주택 등에서 여성 속옷 100여벌을 훔친 전모씨(25)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전씨를 검거할 당시 그가 세들어 사는 원룸에서 100여벌 이상의 여성속옷과 함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0여명과의 성관계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 파일을 압수한 뒤 여죄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2003년 군 훈련소에 입대한 전씨가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돼 귀가 조치된 뒤 택시기사 일을 하며 최소한 수십명의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준수한 외모를 가진 전씨는 택시운전을 하며 술에 취한 여성 승객들을 유인해 자신의 원룸이나 차 안 등에서 성관계를 갖고 이를 몰래 촬영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등 전씨를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한 뒤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이 확인될 경우 중상해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에이즈 환자를 담당하는 보건소의 경우 인력 부족과 사회적 편견 등이 맞물리며 관리실태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보건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이즈에 걸린 환자의 경우 ‘관할 지자체장은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감염인에게 치료 또는 요양을 받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을 뿐 본인이 진료를 원하지 않으면 강제로 치료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또 에이즈 환자들은 3개월에 한번 꼴로 통화하거나 면담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이 또한 불가능하다고 보건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에이즈 환자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에이즈로 판명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잠적하거나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갖는 일까지 종종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에이즈 관련 약을 먹고 있었지만 몇 년동안 단 한번도 자신의 성관계와 관련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또한 충북도내에 에이즈 환자는 109명에 이르고 있지만 13개 보건소의 에이즈 환자 담당자는 각 1명에 불과한 것은 물론 이들 또한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어 실질적인 에이즈 환자에 대한 치료나 상담 등이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각 보건소 관계자들은 “에이즈 환자들이 진료를 원하지 않거나 잠적하면 어쩔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