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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사망자와 실종자 13만명 발표

CIA Bear 허관(許灌) 2008. 5. 17. 22:34

미얀마 군사정권은 어젯밤에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지금까지 집계의 두 배 가까운 13만명 이상이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재해지에서는 콜레라 외에도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과 말라리아의 발생이 보고돼 이재민의 건강상태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어젯밤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집계의 두배 가까운 7만 7천 70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도 5만 5천 900명 이상이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왜 갑자기 이런 숫자로 늘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군사정권은 사이클론이 강타한지 2주일이 지난 지금도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민들의 건강상태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현지 정보로는 양곤에서 남서쪽으로 50km 떨어져 있는 재해지 피난소에서 4명의 어린이가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 뎅기열에 감염돼 고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난소에는 치료할 의사도 없어 부모들은 손을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한편 WHO/ 세계보건기구는 어제 인접국인 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해지에서 콜레라와 뎅기열 등의 발생이 보고됐다며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살충제 산포기를 현지에 보내는 등의 대책을 서두르는 외에도 군사정권에 대해 구호요원을 입국시키도록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