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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카메라는 총보다 강했다 본문
"그의 카메라는 총보다 강했고 버마 민주화 정부 탄생에 큰 공헌을 할 것입니다 인권과 민주화 지원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언론인의 정신입니다 "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중 숨진 일본인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長井健司·50) 씨는 1m 안팎의 지근거리에서 총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지TV는 나가이 씨가 숨질 당시의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을 28일 방영했다.
영상에 따르면 나가이 씨는 27일 오후 1시 50분경 양곤 시내 중심가에서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으로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시위대를 취재 중이었다.
나가이 겐지 일본 APF통신 기자(왼쪽)가 27일 시위 현장에서 쓰러져 총에 맞은 직후에도 시위 진압 군경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가슴에 총에 맞은 자국이 선명하며 오른손에는 취재용 캠코더를 들고 있다. 양곤=로이터 연합뉴스 |
진압군과 나가이 씨 간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수발의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영상은 길 위에 만세를 부르는 듯한 자세로 누워 있는 나가이 씨의 모습을 비췄다. 오른손에는 여전히 비디오카메라를 든 채였다. 기자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듯, 도움을 호소하는 듯, 필사적이면서 힘없는 움직임이 잠시 이어졌다.
후지TV는 총알이 관통한 위치 등으로 볼 때 나가이 씨가 쓰러진 뒤 지근거리에서 총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고의 총격 의혹을 제기했다.
미얀마 반정부 시위 취재 중 진압군의 총격으로 숨진 일본인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 씨. 로이터 연합뉴스 |
방미 중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도 “고의 총격이 사실이라면 매우 분노를 느낀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강력한 대응을 고려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가이 씨는 도쿄(東京)에 본부를 둔 APF통신사 소속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을 주로 취재해 왔다.
나가이 씨의 양친은 “그런 일(직업)이라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이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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