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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어마 군정, 시위 유혈 진압과정 사상자 발생

CIA Bear 허관(許灌) 2007. 9. 27. 23:51

버어마 군정, 시위 유혈 진압과정 사상자 발생

2007.09.26

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버어마 군사정부가 26일 마침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적어도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 날 긴급회의를 열어 버어마 사태를 논의합니다.

 

버어마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버어마 군정의 집회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26일 버어마의 옛 수도 양곤 시내에는 수만명의 승려와 시민들이 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군과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진압과정에서 사상자가 일부 발생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26일 현재 유혈 진압과정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승려를 포함해 적어도 5명이 숨졌으며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세계 각국 언론들은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는 가라앉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버어마 군정은 26일 새벽 0시를 기해 수도인 양곤과 제 2도시인 만달레이에 60일간 야간 통금령과 5인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버어마 내부 반정부 웹사이트는, 정부의 집회금지령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승려들이 양곤시내에 있는 불탑인 쉐고다 파고다에 모여들자 군인들의 강경진압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승려 지도자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앞으로도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충돌이 예상되지만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이처럼 유혈사태로 확대되면서, 지난 1988년 버어마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낳은 민주화운동 진압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버어마 사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날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수상은 버어마 군정을 비난하며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Brown: (The whole world is now watching Burma. This illegitimate and repressive regime the whole world is going to... I hope the Security Council will meet immediately - meet today - [to] discuss this issue and look at what can be done.)

“전 세계가 버어마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불법적이고 억압적인 버어마 정권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유엔안보리가 오늘 즉시 만나서 버어마 사태와 대책을 논의했으면 합니다.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버어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 군정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Bush: (The United States will tighten economic sanctions on the leaders of the regime and their financial backers.)

"버어마 군사정권 지도자들과 재정지원 세력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할 것입니다. 인권탄압 책임자와 가족들에게 비자 발급 금지를 확대할 것입니다.“

한편, 버어마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달 버어마 군사 정부가 갑작스럽게 유가를 인상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처음에는 연료 값 폭등에 반발한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 된 시위였으나, 승려들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