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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전범재판

CIA bear 허관(許灌) 2007. 8. 4. 21:21

 

방콕-이동준 seoul@rfa.org

캄보디아인 17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킬링 필드’ 대학살에 대한 국제재판이 지난 3일 시작돼서 죽음의 감옥이라 불렸던 S-21 교도소 <키엥 켁 이브> 소장에 대한 재판이 시작됩니다.

폴포트 정권 몰락 근 18년만에 있게되는 인권 말살범들에 대한 재판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있습니다.

지난 3일 선서를 하고 활동에 들어간 유엔 국제법원의 특별 판사들은 크메르 루즈 정권당시 많은 양민을 학살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던 S-21 형무소 소장 <키엥 켁 이브>를 상대로 첫 재판에 들어갑니다.

리치 삼바드 유엔 국제법원 대변인은 키엥 켁 이브 소장이 양민 학살범으로1999년부터 지금까지 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 30일 유엔 국제재판정으로 이첩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인권 말살과 양민 학살 혐의자들에 대한 재판은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즈 정권이 몰락한 지 17년 6개월만입니다.

리치 삼바트 국제전범재판 담당 대변인은 “재판관들의 선서는 과거 크메르 루즈 지도자들에 대한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뜻깊고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조만간 킬링필드의 주동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Robert Petit, Co-Prosecutor: The ECCC judges are acutely aware that the Cambodian people have waited a long time for this process to get underway. We are all committed to completing these trials in a timely manner while ensuring the highest standards of justice are upheld."

재판 시작 소식을 들은 프놈펜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I’m very happy the tribunal will now go ahead and bring the former Khmer Rouge leaders to trial. Many Cambodians suffered because of them

"I was very pleased when I heard the news. The Khmer Rouge killed so many people, including members of my own family."

재판정에 서게 될 크메르 루즈 지도자들은 6명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킬링 필드의 주역인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했지만 폴 포트에 이어 '넘버 투’로 불린 누온 체아 전 캄푸치아공산당 부서기장과 카잉 켁 이에브 전 검찰총장, 키우 삼판 전 총리, 이엥 사리 전 외무장관 등은 생존해 있어서 이들은 재판에 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30일 유엔 재판정으로 넘겨진 카잉 킥 이에브는 고등학교를 개조한 ‘S 21’ 수용소에서 만7천여명을 학살한 협의를 받고있고 카잉 켁 이에브는 지난 1999년 체포돼 구금상태에 있습니다.

이번 유엔 재판은 캄보디아 재판관들이 다수를 이루고있지만 최소한 1명의 외국인 재판관의 동의를 얻어야만 판결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캄보디아 정부 및 여당 지도자 상당수가 크메르 루즈 출신이기 때문에 캄보디아인 판사들이 정치 조작에 휘말릴 여지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있습니다.

재판소는 수도 프놈펜에서 15㎞ 떨어진 캄볼에 있는 군사시설안에 설치됐으며, 5,630만달러에 달하는 재판 비용은 일본과 호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공동 부담합니다.

그러나 재판 결과가 캄보디아에 국가적 화해를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대학살의 최고 책임자 폴 포트와 전 구사령관인 마톡마저 재판을 코앞에 두고 지난 21일 사망한데다 학살의 핵심인물들이 도피 중이어서 ‘피고 없는 재판’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있는 실정입니다.

킬링 필드는 지난 1975년 폴 포트의 크메르 루주 정권이 미국의 비호를 받던 논 놀 장군의 우파 군사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뒤 3년9개월 동안 저지른 대학살극으로 이 기간동안 적어도 17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