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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압록강에서 대대적 골재 채취 본문
서울-박성우 parks@rfa.org
북한이 최근 압록강 하구지역에서 대대적인 골재 채취 작업을 열흘 이상 벌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요즘 신의주 압록강변에서는 예전엔 볼 수 없던 일들이 목격됩니다. 북한 배 네다섯 척이 매일같이 모래를 채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 모랫배가 압록강 철교를 기준으로 중국쪽 유람선 선착장까지 접근해 골재를 채취하는 장면은 단둥 주민들도 의아해 하는 구경거립니다. 단둥에 사는 김준호씨 말입니다.
김준호: 요것이 시작한 것이 한 열흘 넘었어요. 이쪽 압록강 쪽에 보면 중국쪽에 가까운 쪽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4-5척 정도 보여요. 크고 작은게... 좀 큰 것도 보이고. 또 좀 소규모도 있고.
혹시 준설작업은 아닐까. 김준호씨는 그건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둡니다.
김준호: 준설작업이라고 보기에는 좀...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봤는데 좀 석연치가 않은 것이 채취한 모래를 신의주 쪽에 쌓아놓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 현지 대북 소식통들은 신의주 개발에 대비해 건설자재를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골재채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남한의 연합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신의주 개발설은 올 초부터 끊임없이 재기됐습니다. 압록강 하구 비단섬을 경제 특구로 개발한다는 설에서부터 제2 압록강 대교를 건설해 북중 무역을 확대한다는 설에 이르기까지 신의주는 툭하면 북한 경제특구 개발의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지로 거론돼 왔습니다.
김준호씨는 이번 모래 채취가 신의주 개발과 연계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지만 건축 자재용이라는 추정엔 맞지 않겠냐고 답합니다.
김준호: 아주 정확하게 들은 건 아닌데 신의주 개발설이 나돈 거는 오래 전부터 나돌았어요. 지금 이것이 그것과 같이 맞물리는 성격의 것이냐는 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데... 지금 하는 걸 봐서는 건축 자재로 쓰여질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연합뉴스는 선양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 1월 신의주를 평양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골재 채취는 신의주에서 현재 대형 공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향후 개발에 대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엇갈린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접경지역인 신의주를 개발해 외부정보 유입과 같은 체제불안 요인을 만들 리는 없다면서 모래 채취는 아마도 공장과 기업소를 보수하거나 건물과 도로망 정비를 위한 것일 거라고 연합뉴스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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