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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버마(미얀마) 재수교, 핵기술 거래로 이어질까 우려” 본문

Guide Ear&Bird's Eye/미얀마[버마]

“북한-버마(미얀마) 재수교, 핵기술 거래로 이어질까 우려”

CIA Bear 허관(許灌) 2007. 5. 6. 01:10

 

버마의 반체제 인사로서 태국에서 시사잡지 ‘일라와디’를 펴내고 있는 아웅 자우씨는 북한과 버마의 재수교에 대해 버마인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웅 자우씨는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북한이 버마에 핵무기 기술을 넘겨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버마가 1983년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단교한 이래, 지난달 24일 북한의 김영일 부외무상이 버어마를 방문해 재수교에 합의했습니다. 25년 동안 버마의 군사정부에 맞서 반체제 시사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편집장으로서 북한과 버마의 재수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웅 자우: Many ordinary Burmese people that I spoke to were very surprised and also they are very much disappointed.

제가 얘기해본 버마의 일반 시민들은 많이들 놀라고 실망했습니다. 버마 사람들은 북한이 아웅산 테러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사과는 고사하고 사건의 실체조차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버마 군사정권은 지난 10년 동안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버마 군사정권의 이런 모습을 매우 불편한 심기로 바라보는 버마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버마를 방문했을 때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움직였습니다.

북한과 버마가 재수교를 함으로써 두 나라가 얻는 이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웅 자우: Burma wants to buy arms from N. Korea. Some Burmese people even speculate that there could be a transfer of nuclear technology.

버마는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이고 싶어합니다. 심지어 북한으로부터 핵기술을 넘겨받으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마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원자로를 건설하려고 했는데, 자금과 기술이 부족해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또 북한은 버마의 새 수도인 네이피더의 건설공사에 기술자들을 보내왔습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버마와의 재수교를 통해 쌀과 콩 같은 식량의 수입선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북한과 버마가 재수교를 한다는 발표가 나온 후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에서 안보불안을 우려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웅 자우: Both The Nation and Bangkok Post brought quite serious editorials about telling the governments in the region to watch out carefully.

태국의 주요 일간지인 네이션과 방콕 포스트가 북한과 버마의 재수교에 대해 심각한 사설을 실었는데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이 문제를 주의깊게 바라봐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버마가 핵무기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고,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주변국가들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두 나라가 긴밀한 관계를 다시 맺는 다는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나라가 재수교한 시점도 흥미롭습니다. 재수교를 위한 협상이 오래 동안 계속 돼 오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갑자기 결정이 내려진 겁니다.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서는 지역안보와 안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