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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금인출기 카드복제 조심(93년 전자칩 시험 컨닝용으로 한국 도입 그리고 삼성이나 LG전자등지 생산) 본문

Guide Ear&Bird's Eye/국제범죄(밀수.인신매매. 마약등)

사설 현금인출기 카드복제 조심(93년 전자칩 시험 컨닝용으로 한국 도입 그리고 삼성이나 LG전자등지 생산)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20. 09:30

 


[한겨레] 편의점과 마트 등에 설치된 사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을 때 내 카드가 복제돼 범죄꾼 손에 고스란히 넘어간다면 어떨까?

윤아무개(35)씨는 지난해 11월 말 경기 성남 분당의 한 마트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았다. 수수료가 일반 은행 인출기보다 비싸긴 했지만 급하게 몇만원이 필요해 어쩔 수 없었다. 그 뒤 윤씨는 자기도 모르게 통장에서 3천만원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산추적 끝에 문제의 현금인출기 안에서 카드판독기와 비밀번호 촬영을 위한 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 현금인출기가 현금을 ‘인출해 가는’ 사기극이 벌어진 셈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이런 수법으로 카드 500여장을 복제해 모두 1억2천여만원을 인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김아무개(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임아무개(39)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융망과 연결되는 현금인출기가 이처럼 손쉽게 금융 사기에 노출된 이유는 허술한 관리에 있다. 사설 현금인출기를 운영·관리하는 7개 ‘점외시디 사업자’ 가운데 한 업체가 김씨와 같은 개인에게 인출기를 팔아 직접 운영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호 종로경찰서 강력범죄4팀장은 “개인에게 사업자등록을 해줄 때 사전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문제의 현금인출기를 판매하고 운영계약을 맺은 ㅋ업체 영업팀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증과 가입신청서, 신분증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으며, 매장조사 등을 거쳐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업체는 전국에 1529대의 인출기를 판매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다른 업체들은 모든 현금인출기 관리를 직접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현금인출기 3500여대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자금융(나이스) 강명구 기획관리실장은 “우리는 매장만 빌려 사용할 뿐 모든 관리를 회사에서 직접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