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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前 북한 노동당 비서 "박근혜 前대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공개지지 선언" 본문

-미국 언론-/아시아뉴스

황장엽 前 북한 노동당 비서 "박근혜 前대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공개지지 선언"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12. 15:04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6일 "지도자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애국적 입장에서 헌신적으로 원칙을 지켜가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자기 부모 양친을 다 희생시키고 나라를 위하겠다는 게 기특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황 씨의 이같은 언급은 그가 국내 강경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와 맞물리면서, 이들 세력이 내년 대선 국면에서 박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황 씨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직자 모임인 '영민포럼' 창립 기념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 '북한 핵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란 주제로 연설하던 중 강연 말미에 불쑥 박근혜 전 대표 얘기를 꺼냈다.

 

황 씨는 "우리가 단결을 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얼마전에 웬 여자가 찾아와서 '탈북자들을 만나보니 북한 사람들은 자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황 씨는 "이 여자가 '김정일 독재자를 지지하던 습관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독재자에 대한 친근감을 갖고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하길래 그 정반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탈북자들은 김정일 독재자를 반대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공산주의에 반대했기 때문에 그게 혹 영향을 줘서 박 전 대표에게 호감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 "역량은 제가 모르겠지만 원칙을 지키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씨는 "자기 부모 양친을 다 희생시키고 나라를 위하겠다는 게 기특하지 않느냐"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원칙을 지키는 사람, 김정일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잣대로 해서 지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실무적인 역량은 당이 보장하면 된다는 것.

 

황 씨는 이어 "지도자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민족과 국가를 위해 애국적인 입장에서 헌신적으로 원칙을 지켜가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자꾸 여러 단체가 소란스럽게 만드는데 우리가 좀 단결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황 씨가 국내 특정 정치인을 거론한 건 이례적인 일로, 특히 '우리들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박 전 대표를 지목해 언급한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