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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아시아뉴스

이기택 前 민주당 총재, ‘거물 정치인’들 신랄한 비판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12. 14:15


이기택(70) 전 민주당 총재가 14일 발매된 월간조선 3월호와의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회창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먼저 부산상고 후배이기도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꼬마 민주당 시절 자기 주장이 너무강해 회의에서 동의를 받지 못하면 휙 떠나는 불안정한 성격을이전부터 가지고 있어 조직이나 시스템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다”면서 “그렇긴 해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아 그런 장점을 활용하면 훌륭한 대통령이 되리라 기대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 내가 알았던 ‘노무현’보다 더 도가 지나치다는 걸 알았다”며 “그 사람에게서 보지 못했던 어두운 나머지 절반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총재는 “2002년 대선 직전 이회창 후보에게 ‘이용’ 당한 후‘실용적인 개혁’에 앞장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정치후배인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 대선에 대해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한다”며“북한이 핵을 보유한 이상 대북정책에 대한 기본 방향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좌편향 정권이 집권하도록 내버려둘 수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또 “92년 대선때 DJ(김대중)가 돈을 많이 썼는데,돈 문제에선 귀신”이라며 “은행 부정대출 같은 의혹이 있으면 전국에 있는 호남사람들이 정보를 모두 갖다줬다.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DJ한테 걸리면 죽었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95년 김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와 관련, “당시 (동교동계가) DJ의 복귀를 반대하던 세력을 무마하기위해 나에게 매달렸다”며 “동교동쪽에서 ‘DJ를 도우면 너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설득했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1992년 대선에 대비하기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통합 민주당의 공동대표 자리에올랐었다.

이 전 총재는 특히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그는 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YS 밑에 들어가 부총재를 역임했지만, 90년 3당 통합으로 여당으로 발길을 돌린 YS와 결국 갈라섰다.

이 전 총재는 YS에 대해 “폭이 넓고 용기 있어 좋은 점이 많은지도자인데, 속이 허한 사람”이라며 “군사정권이 만든 정당과통합해 여당을 만들었던(민정·민주·공화당) YS의 정치행각을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가장 신랄한 비판을 퍼부은 대상은 이회창씨. 그는97년 신한국당과 합당한 뒤 이씨를 대선 주자로 내세우며 공동선대위 의장을 맡았다.

그는 “(이회창씨가)사고나 행동이 모두 귀족적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와는 원래부터 안 맞는 사람”이라면서 “의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엔 나와 손잡고 청와대까지 간다는 생각을 심어줘서 믿었었는데, 결국 토사구팽 당했다”면서 “정말 졸렬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