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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위한 의무 다할 것' - 동북아 평화회의 북한대표 다짐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한반도 비핵화 위한 의무 다할 것' - 동북아 평화회의 북한대표 다짐

CIA Bear 허관(許灌) 2007. 3. 17. 18:55

북한 핵 문제에 관한 6자회담이 오는 19일 재개되는 가운데 북한이 예전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솔직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북한은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지난달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계획 폐기에 관한 2.13 합의가 이뤄진 지 30일째인 16일 북한은 전례없이 솔직하고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이날 베이징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국제사회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정태양 외무성 부국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에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고 군비경쟁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미국, 일본과 친구관계를 맺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고 한국 언론이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하루 전인 15일 베이징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경제, 에너지협력 실무그룹 회담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공개적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시인하며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전력 송배전망이 낡았다고 솔직히 밝히는 한편 중유저장 시설에 한계가 있다며 매달 5만t씩 나눠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영변의 핵 시설을 폐쇄할 경우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발전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잇따라 확인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영재 러시아주재 대사는 15일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의무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2.13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그러나 앞으로 추가적인 조치는 미국의 행동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대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6일 열린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앞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도 평화안보 체제를 출범시켜야겠다는 필요성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이 말했습니다. 한국은 이날 회의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지역 내에서 합동으로 해상수색 훈련과 구조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북한도 여기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베이징 6자회담에서 체결된2.13 합의는 30일 이내에  다섯개 실무그룹이 첫 회의를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북미관계 정상화,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북일관계 정상화 회담이 열린 데 이어, 이번주 베이징에서 경제, 에너지협력 실무그룹 회의와 동북아시아 평화안보체제 회의가 열렸습니다.

내일, 17일 중국의 주최로 한반도 비핵화 회의가 열리면 19일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에 앞서 다섯개 실무그룹이 모두 한 차례 씩 회담을 마치게 됩니다. 미국과 북한은18일께 양국관계 정상화에 관한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가질 예정입니다. 이 회담에서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한국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북한에 사찰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IAEA 이사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일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베이징에 들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IAEA는 북한 핵 시설의 폐쇄와 봉인 상태를 감시할 국제 사찰단의 규모와 활동범위 등에 관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북한 측과 합의한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2년 IAEA 사찰단을 추방했던 북한은 지난달 6자회담에서  60일 안에 영변 핵 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IAEA 사찰단의 입국과 감시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JJB)<미국의 소리 2007.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