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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과 수교 앞서 1단계 관계진전 바래” - 이창주 의장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 미국과 수교 앞서 1단계 관계진전 바래” - 이창주 의장

CIA Bear 허관(許灌) 2007. 3. 15. 20:53

 

북한의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공사가 미국과의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길 공사와 접촉한 국제한민족재단의 이창주 상임의장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측은 미국과의 정식 수교에 앞서 ‘1단계 관계 진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주 의장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김명길 공사가 북한은 미국과의 조속한 관계개선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앞서 남한 연합뉴스는 이 의장의 말을 인용해 김 공사가 미국과의 수교 전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창주 의장은 13일 오전 장시간 김명길 공사와 전화통화를 했지만, 김 공사가 직접 북미간 ‘연락사무소’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창주: (김명길 공사는) ‘조미관계를 외교적으로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미합중국이란 나라가 절차상으로 복잡하고 여러 가지 진행해야 할 단계가 많기 때문에 그것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1단계 진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단계 진전이 무엇이겠냐는 것과 관련해서 연락사무소 설치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내가 이해했다.

이창주 의장은 김명길 공사에게 1단계 외교관계 진전의 의미가 연락사무소를 뜻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 공사는 ‘그것은 알아서 해석하라’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주 의장은 이어 북한이 원하는 북미관계 개선의 1단계 진전 내용은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면서 이 정도만 가지고도 자신은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주: 1단계 진전이 이뤄진다면 그 1단계 진전의 기준은 세 가지로 봐야 되는데 그것은 테러지원국 해제, 적성국 대상 해제, 그리고 금융제재 및 대북제재 해제다. 이런 것이 이행되면 북한이 필요로 하는 미국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사항이 충족된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앞서 지난 6일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마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중국과는 달리 정식 수교 전 미국과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 설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정식 외교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hris Hill: (This was a model that China had and that China felt was a very successful model in terms of U.S.-China relations. I don't think that view is shared by the DPRK, so I think they would like to move to diplomatic relations.)

당시 힐 차관보는 북미관계 개선은 당연히 북한의 비핵화 정도에 연관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은 공정(fair)한 것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습니다. 이창주 의장은 또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대북금융제재의 완전한 해제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는 미국 내 대북 협상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미국 내 방해세력’과 중국과 마카오 당국에 대한 압박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지난주 미국에서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앞서 기자들에게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이 모두 해제되지 않으면 북한도 상응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던 바 있습니다.

이창주 의장의 전언에 따르면 김명길 공사는 우선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관련한 미국의 대북금융제재가 풀리면 올 상반기 안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의 급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명길 공사는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 때 미국 측이 지난 2000년 조명록 차수의 방미 때에 준하는 예우를 해줬으며 이를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