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간첩 혐의 장씨 보안법 위반 구속, 간첩활동 의혹 계속 수사
2006.10.27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로 남한 검찰에 체포된 미국 시민권자 장민호 씨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장씨의 고정간첩 활동 의혹을 조사해나간다는 방칩니다.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 혐의로 체포된 미국 시민권자 장민호 씨가 검찰에 의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장씨를 일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후 고정 간첩 활동 혐의에 대해서 계속 수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남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특히 장씨가 남한 내 주요 진보 인사들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장씨가 누구와 만나왔는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장씨의 소개로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혐의로 체포된 이정훈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과 개인사업가 손정목 씨도 곧 구속할 방칩니다.
검찰과 국정원측은 또 구속된 장민호 씨가 북한 노동당에 가입,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씨에 행적에 대해서는 82년 미국으로 건너간 장씨가 미국 친북인사에게 포섭됐고 89년부터 세 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1992년 남한으로 들어온 이후 IT 업계 주요 기업에서 일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찰, 국정원 측과 체포,구속된 인사들의 변호인단의 입장은 엇갈리는 상태입니다. 구속을 앞두고 있는 이씨와 손씨는 혐의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장씨의 혐의 내용을 일부 인정에 대해서도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또 전현직 간부가 관련된 민주 노동당측은 검찰과 국정원이 장씨의 진술만으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 정치인사 연계설까지 나오고 있어 열리우리당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깁니다. 남한 열린 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27일 여권 386 인사 연계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 따라 장씨 주변에서 또 다른 연루자가 나온 다면 파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면서 간첩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서울-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