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이익 추구시 한미 동맹발전” - 남 노무현 대통령
2006.05.01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남한과 미국 두 나라가 상호 공동의 이익과 목표를 추구할 때 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그같이 말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지난 2월 새로 취임한 벨 사령관을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만난 것이죠?
그렇습니다. 노 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 한국의 국가발전에 대해 미국이 기여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가 공동의 목표와 이익을 추구해야한다는 말을 했는데요. 현재 미국 국방부와 한국 국방부 사이 진행 중인 주한미군기지 이전비용 문제와 전시 작전권 이양 문제 등 현안 협의와 관련해 한미 두 나라 관계가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노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벨 사령관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에 따르면 벨 사령관은 남한의 자주국방 노력에 적극적 공감을 표시하면서 한미 공동의 확고한 방위태세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벨 사령관은 남한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독자적으로 전시 작전통제권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면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 대변인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노 대통령과 벨 사령관의 의견의 거의 일치했다면서 인식이 거의 비슷해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한군의 전시 작전권 환수 시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벨 사령관은 앞서 미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는데요?
벨 사령관은 지난 24일 남한과 같은 전투력을 가진 나라가 독립적 군 지휘체제를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미국은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 상황에서 독립적인 군 지휘체제 보유를 원한다는 남한의 요구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싶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년간 한미 군 당국과 정부 사이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럿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양국 동맹관계의 균열로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