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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로 허남식 현시장 선출 본문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허남식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허남식(許南植) 현 부산시장이 27일 한나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총 3천80표(65%)를 획득, 1천653표(35%)를 얻은 권철현(權哲賢) 후보를 1천427표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부산시장 본선은 한나라당 허 후보와 열린우리당 오거돈(吳巨敦) 후보, 민주노동당 김석준(金錫俊) 후보 등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허 후보와 우리당 오 후보는 2004년 6.5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은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고, 민노당 김 후보는 2002년 6.13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허 후보의 지지율은 다른 후보들과 현격한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경선과정에서 잇따라 불거진 본인과 배우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본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이날 경선에서 허 후보의 당선은 일찌감치 예견됐으나 권 후보와의 득표율차는 예상보다 컸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허 후보는 현장투표에서 2천442표를 획득, 1천344표를 얻은 권 후보를 가볍게 누른데다 여론조사에서 67.34%의 득표율을 기록, 권 후보(32.66%)와의 표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날 경선에는 대의원 1천204명(20%), 당원 3천107명(30%), 일반국민 2천82명(30%), 여론조사 1천500명(20%) 등 총 7천89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4천733명이 투표에 참가, 전국 최고인 59.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현장투표 대상인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은 6천393명 가운데 59.34%인 3천79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8표는 무효로 처리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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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안팎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 kr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
27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과 당원, 일반시민 등이 투표하고 있다./조정호/사회/정치/ 2006.4.27 (부산=연합뉴스) ccho@yna.co.kr
허남식(許南植) 권철현(權哲賢) 두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인 이날 경선은 오후 2시께 시작돼 식전공연,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의 인사말, 후보자 정견발표, 투.개표순으로 진행됐다.
=장외 유세전 `후끈'=
0...본행사 시작 2시간여 전부터 각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 수백명이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계단 양쪽을 겹겹으로 점령한 채 "허남식", "권철현"을 연호하며 치열한 유세전을 펼쳐 경선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또 두 후보는 일찌감치 행사장 입구에 자리를 잡고, 속속 도착하는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 등 막판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두 후보는 특히 인기 연예인 사미자와 설운도를 각각 동원해 비교적 투표율이 높은 장년층과 노년층의 환심을 사는 데 주력했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민심도 당심도 허남식, 대선필승도 허남식', '도시행정학 교수 22년+검증된 정치력 10년 = 부산발전, 정권교체 권철현'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지지자들이 막대풍선을 이용해 입장하는 두 후보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사무총장의 4억원 수수사건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은 당의 총책임자인 정동영 의장의 지역구에서도 팔리지않는 상품인데 부산에서 우리당 간판을 들고 '나를 찍어달라'고 하는 것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깡그리 뭉개는 일"이라며 '참여정부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김병호(金秉浩) 부산시당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내년 12월 정권교체의 날은 불과 59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정권교체와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그날을 위해 오늘 대회에서 아름다운 정치, 믿을 수 있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이날 경선의 모든 투.개표 과정은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을 받아 관리했다.
두 후보는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어진 20분간의 정견발표 기회에서 선거인단을 향해 큰절을 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권철현 후보는 지난 25일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이른바 '오풍(吳風)'을 노렸다.
권 후보는 "어제 저녁 호형호제하는 오세훈 후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형, 우리당을 새롭게 만들어 노무현 정권을 무너뜨리고 한나라당 정권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며 필승을 기원했다"고 통화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또 "최근 고 안상영 부산시장의 여동생이 찾아와 '권 후보 당신이 부산에 남아 있는 유일한 프로인 만큼 죽어가는 부산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면서 "이는 제가 부산시장이 되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부산이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비도덕적인 사람이 부산시장 후보가 되면 시민이 한나라당을 외면한다"면서 허 후보를 겨냥한 뒤 침체된 부산경제를 언급하며 "축구대표팀 감독을 본프레레에서 아드보카트로 교체한 뒤 한국축구에 희망이 생긴 것처럼 부산시장을 권철현으로 바꿔야 부산경제에 희망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제 인생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두번째 연사로 나선 허 후보는 "권 후보는 '누가 한나라당 후보가 돼도 부산시장에 당선된다'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제가 후보가 되지 않으면 부산시장을 빼앗긴다"고 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문제 삼았다.
허 후보는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해야 부산이 정권교체의 핵심고지가 될 수 있는데 우리당에 시장을 빼앗겨서야 되겠느냐"며 당원들의 위기의식을 부추겼다.
허 후보는 또 "부산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권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산과 시민을 모욕했다"면서 "저를 비난하는 것은 괜찮지만 부산을 비난하고 시민을 얕잡아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부산시정에 대한 권 후보의 비판을 역공으로 맞섰다.
그는 이어 권 후보의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론에 대해 "히딩크 감독을 일찍 바꿨다면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은 없었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역대 회의중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검증받은 부산시장"이라며 ▲2020년 하계 올림픽 부산유치 ▲부산의 국제자유도시화 ▲시민소득 3만달러시대 개막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한나라당은 27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27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과 당원, 일반시민 등이 투표하고 있다./조정호/사회/정치/ 2006.4.27 (부산=연합뉴스) ccho@yna.co.
허남식(許南植) 권철현(權哲賢)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은 현 부산시장인 허 후보의 재선가도에 당내 중진의원인 권 후보가 고도의 정치력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형국으로 양측의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경선은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의 축사, 후보 정견발표, 투.개표순으로 진행되며 오후 6시께 당선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1천204명(20%), 당원 3천107명(30%), 일반국민 2천82명(30%), 여론조사 1천500명(20%) 등 총 7천893명으로 구성됐다.
실제 선거인단의 구성비율이 괄호안에 적힌 것과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은 대의원에 확정된 후 공천탈락 등에 반발해 탈당한 사람을 채우지 못한 데다 시간에 쫓겨 일반국민 선거인수를 당초 계획(2천625명)보다 543명 적게 뽑았기 때문이다.
이날 부산시장 경선이 끝나면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하게 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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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과 당원, 일반시민 등이 투표하고 있다./조정호/사회/정치/ 2006.4.27 (부산=연합뉴스)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