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남과 김경희 전화 통화 도청 당해
2006.05.01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여동생 김경희와의 전화 통화를 동아시아 모국의 정보 당국이 도청에 성공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정남과 김경희의 전화 통화가 언제, 어떻게 도청 당한 것입니까?
채명석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은 일본에 가족과 함께 몰래 입국하려다 적발되어 추방당한 후 주로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이 실각한 후 김정일과 그 측근들의 비정함을 자주 비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사람은 국제전화를 통해 자신들의 신세 타령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술에 취해 1 시간 이상 전화 통화를 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산케이 신문은 두 사람의 전화 통화가 언제, 어떻게 도청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남과 김경희가 빈번한 국제전화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후계 문제에 대해서입니까?
채 기자: 산케이 신문은 올해 초 김경희의 남편 장성택이 복권된 데 이어 김정남과 김경희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서 장남 김정남, 차남 김정철, 3남 김정운의 후계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과 군 간부도 3파로 나뉘어 추대 공작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70세 까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겠다”고 주위에 선언했으며, 생일 담화에서도 “80세, 90세가 돼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도쿄-채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