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보고서 "한국 대(對)테러활동 북한에서 알카에다로 이동"

美국무부 보고서 “한국 對테러활동 北서 알카에다로 이동”

한국은 과거 북한에 맞췄던 대테러 활동의 초점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알 카에다 등의 집단” 등으로 ‘서서히 바꾸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 보고서가 28일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연례 테러보고서에서 2004년 이라크에서 김선일 씨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저항세력에 피살된 사건이 북한이 아닌 다른 단체에 의해 한국인이 목표가 된 첫 사례라는 점 때문에 한국의 대테러 활동 초점 변화의 ‘결정적인 각성(wake-up call)’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서는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 이래 테러 활동을 지원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납치 문제를 이유로 쿠바 이란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다른 5개국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계속 지정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