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대통령 탈북자 한미양 가족 등 접견
2006.04.28
미국의 조지 부시대통령이 28일 탈북자 가족과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을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지난 한주동안 벌어진 북한자유주간 행사 마지막 날인 금요일 오전, 부시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중인 탈북소녀 김한미양 가족과 일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의 어머니 요코다 사키에씨 가족을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들의 얘기를 듣고 위로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면담후 김한미양 가족은 북한의 폭정을 피해 자유를 찾아 중국으로 탈북했다면서, 당시 다섯달 된 뱃속의 아기는 이제 안전한 곳에서 커서 자신의 집무실에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감회를 나타냈습니다. 한미양 가족은 4년전 중국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들어가려다 중국 공안에 잡히는 장면이 세계에 보도되면서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또 한미양 가족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한 남한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에 대해서는 김씨가 북한 인민군으로 있을 때 북한체제의 잔혹성을 직접 경험하고 양심상 그 체제에 동참할 수 없어 북한을 탈출한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의 어머니와도 만난 부시대통령은 메구미양의 납북과 관련해, “한 나라의 국가지도자가 어떻게 청소년 납치를 사주할 수 있는지 미국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기를 기대한다면 북한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요코다씨가 딸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이들 가족들에게 미국은 북한사람들이 자녀들을 자유롭고 희망찬 세계에서 키울 수 있도록, 그리고 어머니들이 다시는 납치된 딸의 안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전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