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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달러 수주 기대”…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서 9건 문서 서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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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달러 수주 기대”…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서 9건 문서 서명

CIA bear 허관(許灌) 2024. 6. 16. 05:30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60억 달러(약 8조25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진행된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했다. 김 차장은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약 1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통해 기대되는 추가적인 대형 수주 액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양 정상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에너지, 산업, 무역, 경제, 녹색디지털경제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중심축인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TIPF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TIPF 중 23번째이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체결한 것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수주 관련으로는 2건의 플랜트 수주 합의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 등 총 4건의 문서가 체결됐다”며 “약 60억 불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올해는 2009년 갈키니쉬 1차 탈황설비를 수주해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시작된 지 15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후 2013년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플랜트 건설 참여가 활발했으나 2018년 키얀리 완공 이후 후속 수주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 2개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서가 체결됨으로써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다시 재시동을 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의 ‘갈키니쉬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와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간의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 등도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금융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국토교통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시 간의 ‘인프라 및 신도시 MOU’도 체결돼 우리나라의 스마트 신도시 관련 개발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우리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개발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전문]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공동성명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공동번영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최초의 대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지지했으며, 이번 구상의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경제·사회·문화 분야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하는 방안과 공동의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은 한-투르크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2024년 6월 10일∼11일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하였다.

양 정상은 2024년 6월 10일 우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하는 방안과 공동의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공동번영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24년 6월 대한민국 정부가 발표한 최초의 대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지지하였으며, 동 구상의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양 정상은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지속가능 발전, 분쟁의 예방과 평화적 해결 등 국제 문제 대응을 위해 UN의 중심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데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국제적인 차원에서 상호 이해와 신뢰를 조성하고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양국 공통의 의지를 확인하였으며, 국제문제는 오직 평화로운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영세중립 대외정책이 평화적이고 신뢰에 기반하며 우호적이고 호혜적인 국가 간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2024년 3월 21일 채택된 UN 총회 결의 78/266에 따라 2025년 12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평화와 신뢰 국제 포럼이 개최되는 것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관련된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여러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양국의 유사한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 관계 사안 등을 논의하는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상호 교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가스 및 화학, 조선, 섬유, 운송, 정보통신, 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증대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그간 양국의 경제발전에 있어 건설, 인프라 분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운수권 증대 합의가 양국 협력 증진의 중요 이정표라 평가하고, 양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국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부문에서의 투자 유치 및 신산업 개발을 위한 협력 증진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 정상은 2023년 10월 31일 체결된 대한민국 정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간의 무역 및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에 기반하여 양국 간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MOU가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투자의 상호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이 조속히 체결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그간 대한민국과 중앙아 국가들 간 상호 신뢰 강화와 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2023년 11월 아시가바트에서 제16회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년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에 기여한 데에 만족을 표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2025년 최초로 개최되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였다.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 의회외교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 평화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 및 상호 신뢰와 무역, 경제, 문화, 인도주의적 협력 강화를 목표로 2024년 하반기에 아시가바트에서 제2차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굳건하고 장기적인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양국 간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확인하였으며, 문화, 과학, 교육, 보건, 체육, 관광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저명한 투르크멘 시인이자 사상가인 막툼굴리 프라기 탄생 300주년 기념 국제 정상 포럼에 한국 측을 초청하였다. 양 정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 결과와 방문 계기에 체결된 문서들에 만족을 표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의 따뜻한 환영과 환대에 사의를 표하였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것을 초청하였다. 이에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초청을 수락하였다. 방문 일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