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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아프리카와 핵심광물 협력기반 마련할 것"
CIA bear 허관(許灌) 2024. 6. 3. 04:29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와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한국의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총 교역 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반 시설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그런 사업에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제 개발의 모범사례로 인식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연결하는 카중굴라 대교를 건설한 후 양국 간 물류 운송 시간이 2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된 사례도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기사에 실리지 않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도 추가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는 초국경적 복합 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며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에 한국의 혁신적 기술과 경제 성장 경험을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생시켜, 한-아프리카의 공동 발전과 미래 세대의 공동 번영을 향한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필요에 맞는 맞춤형 협력을 제공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과 함께 하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 7월부터 수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산 협력과 관련해 "한국 방산업체는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납기, 안정적 유지보수·정비 능력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전쟁이나 테러 활동에 관여된 국가에 대해서는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방위 산업이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우방국과 그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평화산업이라는 점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4∼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아프리카 48개국 대표가 참석하며,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25개국 국왕·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kind3@yna.co.kr
한-에티오피아 정상 "국제무대서 긴밀협력…대북제재 철저 이행"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만찬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에티오피아가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 외교 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아비 총리가 5년 만에 다시 방한한 것을 환영하고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에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파병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파병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대(對)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하고자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개발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지난해 10월 '무역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함으로써 교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기업들에 대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에티오피아의 전력망·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교육 과학 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해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줬다"고 사례하고 앞으로 양국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갱신된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비 총리는 "그간 주요 강대국들이 주최한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에 여러 번 참석했지만, 한국의 이번 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가장 기대되고 성공적일 것으로 예감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진정성과 한-아프리카가 공유하는 역사적·문화적 공감대 안에서 매우 기쁜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탄자니아 대통령 "한국기업 인프라 건설 참여 적극 지원할 것"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2일 서울 한 호텔에서 건설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건설사의 아프리카 진출 및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성동 국회의원실 주최,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탄자니아 측에서 하산 대통령을 비롯해 키틸라 A. 음쿰보 기획투자부 장관, 사다 음쿠야 살룸 기획재정부 장관, 아사투 키자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권성동 의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하산 대통령은 "탄자니아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기술적·경제적 문제로 인프라 개발 및 투자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바란다"며 "한국 기업들의 탄자니아에 대한 투자에 있어 정보와 신뢰성 부족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탄자니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중점 협력 국가인 탄자니아에 대해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뒷받침한 인프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해 탄자니아가 경제부국으로 나아가는데 적극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건설사 대표들은 탄자니아가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안정된 국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활발한 성장이 진행 중인 국가인 만큼 향후 국내 건설업계가 에너지 및 인프라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간(G2G) 건설협력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조합이 탄자니아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굴해 국내 건설업계와 연결하는 지원자이자 촉진자 역할을 함으로써 양국 간 인프라 개발 부문의 중장기적인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오는 7월 탄자니아를 방문해 이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앞서 지난 3월 주한 탄자니아 대사와 면담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주택 등 탄자니아 현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탄자니아 상업 중심지인 다르에스살람과 수도 도도마 등지에서 진행 중인 개발 마스터플랜의 진행률이 5%에 머무는 상황에서 국내 건설업체가 진출할 경우 현지 인프라 개발에 기여할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조합 측은 전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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