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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씨 장례식, 지지자 50명 이상 구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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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씨 장례식, 지지자 50명 이상 구속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3. 19:08

러시아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다가 감옥에서 사망한 반체제 인사 나발니 씨의 장례식이 1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려,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작별을 고했습니다.

푸틴 정권의 비판을 계속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니 씨가 지난달 16일 러시아 최북단에 있는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됐습니다.

장례식은 1 일 모스크바 남부 교회에서 열려, 나발니 씨의 부모와 친족 등이 참석했으며, 교회 주변에는 치안당국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취한 가운데 수천 명을 넘는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운구차에 꽃을 던지며 나발니 씨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외치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장례식 후 시신은 근처 묘지로 옮겨져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와 나발니 씨가 좋아했다는 영화 '터미네이터 2'의 테마송이 흐르는 가운데 매장됐습니다.

장례식에 참가한 젊은 여성은 “우리의 희망이었다"며, "용기있는 사람으로서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나발니 씨를 칭송했습니다.

나발니 씨의 사망에 푸틴 정권이 관여했을 거라는 지적도 있어, 모인 사람 중에는 "푸틴은 살인자"라거나, "푸틴이 없는 러시아를"이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권단체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지방 도시 등 러시아 각지에서 적어도 50명 이상이 당국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정권은 장례식을 계기로 반정부 움직임이 확대되지 않을까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