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북유럽서 부산엑스포 세일즈…한 총리 “시작한 일은 집요하게…반드시 유치”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현지시간) 오후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핀란드 총리회담에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방문해 양국 총리와 회담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고 3일 총리실이 전했다. 앞서 아프리카 3개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 한 총리는 이날 새벽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한 총리는 오전에 노르웨이 경제인연합회(NHO) 소속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총리로서 16년 만에 노르웨이를 방문해 뜻깊다”며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총리는 스퇴레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면서 “부산엑스포가 양국 협력을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노르웨이가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오랜 우방국임을 언급하면서 “그간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조선·해운, 해상 풍력·수소, 북극 분야에 더해 앞으로도 녹색전환, 핵심광물,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퇴레 총리는 “경제·안보에 있어 한국은 주요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기후변화, 공급망, 경제안보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총리는 곧바로 마지막 순방국인 핀란드로 넘어가 같은 날 저녁 페테리 오르포 총리와 회담했다. 한 총리는 “올해 한-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7월 양국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산엑스포 지지 등 양국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르포 총리는 “한국과 핀란드는 공통점이 많은 국가로, 앞으로 양국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 총리는 현지에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아프리카 3개국을 돈 뒤, 비행기에서 자는 ‘비박’에 이어, 하루 동안 600km를 이동하며 북유럽 두 나라 정상과 회담을 했다”며 “일단 시작한 일이라면 집요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서울올림픽도, 한일월드컵도, 평창동계올림픽도, 집요하게 뛰지 않았으면 이루지 못했을 성취”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국민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 총리는 “지구를 400바퀴 넘게 돌면서 쌓은 ‘엑스포 네트워크’도 소중히 키워가고 싶다”며 “마일리지 쌓듯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을 적립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3일 핀란드 주요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북유럽서 부산엑스포 세일즈…한 총리 “시작한 일은 집요하게…반드시 유치” - 부산일보 (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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