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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35세’ 노보아 후보 당선 본문

남아메리카 지역/ 에콰도르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35세’ 노보아 후보 당선

CIA bear 허관(許灌) 2023. 10. 23. 09:06

에콰도르 국민민주행동(ADN) 다니엘 노보아(앞 오른쪽) 대통령 후보가 16일 올론에서 결선 투표 승리 소식을 들은 직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어제(1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사업가 출신 30대 다니엘 노보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노보아 후보는 이날 대선 결선투표에서 52%가 넘는 득표율로 48%를 얻은 시민혁명운동(RC) 소속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노보아 당선인은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내일 우리는 새로운 에콰도르를 위해 일을 시작할 것이며, 폭력과 부패, 증오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국가 재건을 위한 일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35세인 노보아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어려워지면서 국민 수천 명의 이주민화를 초래한 경제를 바로잡고, 살인, 강도, 교도소 내 폭동 등 급격하게 증가하는 범죄에 대처하는 등의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탄핵 위기를 맞은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결정된 데 따라 실시됐으며, 노보아 당선인은 라소 대통령의 남은 임기인 2025년 5월까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VOA뉴스

 

다니엘 노보아(가운데) 에콰도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밤,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에콰도르 대선에서 중도 우파 30대 후보가 당선되면서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에콰도르가 15일 대통령 결선 투표를 치렀는데요. 15일 밤까지 90% 이상 개표가 완료됐는데, 다니엘 노보아 후보가 약 53% 득표로, 약 48%를 얻은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에콰도르 대선은 보궐 선거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지난 5월 대통령직 사퇴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치러진 보궐 선거입니다. 부패 혐의를 받고 있던 라소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을 추진하자 대통령 권한으로 국회해산권을 발동했는데요. 하지만 에콰도르 헌법은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할 경우,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라소 대통령도 자리에서 물러났고요. 그에 따라 이번에 보궐 선거를 치른 겁니다.

진행자) 앞으로 에콰도르를 이끌게 된 노보아 당선인,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우선 나이가 가장 눈에 띄는데요. 노보아 당선인은 1987년생입니다. 만 35살로, 취임하면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게 됩니다.

진행자) 전 세계적으로도 최연소 대통령이 되는 겁니까?

기자) 역대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이라는 기록은 산나 마린 전 핀란드 총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마린 전 총리는 지난 2019년 34살의 나이에 핀란드 총리로 취임했고요. 지난해 총선 패배 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현직으로는 현재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리치 대통령은 작년에 취임할 때 36살이었는데요. 이제 노보아 당선인이 취임하면 현직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넘겨줘야 합니다.

진행자) 노보아 당선인에 관해 좀 더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노보아 당선인은 에콰도르에서 바나나 사업으로 거부가 된 재벌가 출신입니다. 아버지도 정치에 뜻을 두어 여러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좌절했고요. 노보아 당선인은 일찌감치 아버지 회사 경영에 참여해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2021년 2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정계에 진출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대통령으로 선출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통령 보궐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최종적으로 ‘국민민주행동당’의 노보아 후보와 ‘시민혁명운동당’의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로 압축됐는데요. 역대 최연소 후보 대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30대 젊은 정치인, 노보아 당선인의 어떤 점이 에콰도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걸까요?

기자) 노보아 당선인은 중도 우파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가디언’은 침착하고 공격적이지 않은 그의 태도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에콰도르 전체 유권자 가운데 18세에서 29세 유권자가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진행자) 노보아 당선인이 내건 공약 가운데 특히 주목할 것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노보아 당선인은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지금 살인과 폭력, 마약 밀거래 관련 범죄 증가에 교도소 폭동 사태까지 종종 벌어져 극도로 혼란한 상태인데요. 지난 8월에는 대선 후보가 유세 도중 피살되는 등 치안 불안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노보아 당선인의 승리 소감 들어볼까요?

기자) 네. 노보아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소셜미디어 X에 “오늘 우리는 새 역사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에콰도르 국민은 새로운 에콰도르, 안전하고 일자리가 있는 나라를 택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노보아 당선인은 11월 25일에 취임해 라소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25년 5월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임기가 너무 짧아 노보아 당선인의 국정 수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