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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 UAM 산업육성 정책 수립 용역 착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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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 UAM 산업육성 정책 수립 용역 착수

CIA bear 허관(許灌) 2023. 7. 31. 00:48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UAM '오파브'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창원특례시는 글로벌 유망산업인 UAM(도심항공교통)에 본격적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UAM은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미래의 도시교통체계(기체개발, 제조, 판매, 인프라, 서비스 등)를 말한다.

세계적인 환경이슈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으로 100여 년 만에 모빌리티 혁명이 일어남에 따라, 내연기관이 감소하고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수단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UAM은 복잡한 도심을 3차원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는 2040년 1.5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하고, 실증사업인 그랜드챌린지로 1단계 개활지 실증, 2단계 도심 실증(수도권)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정부의 UAM 운용단계인 초기(2025년~), 성장기(2030년~), 성숙기(2035년~)에 대비해 산업육성 정책 및 인프라 조성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상용화가 진행되는 만큼 창원지역에는 제조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 요구된다.

이런 기조와 함께, 올해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창원산업진흥원과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및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참가를 비롯해 ‘UAM 산업육성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12일 ‘창원시 UAM 산업육성 정책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창원형 도심 항공교통 산업육성 정책을 본격화할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용역은 내년 3월까지 ▲UAM 산업 환경분석 및 육성방안 정책 수립, ▲창원형 UAM 시제기 개념설계 및 생산방안 수립, ▲시험인증센터 구축 및 시범 운항지역 확보방안 수립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용역 기간 동안 지역 주력·전략산업인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산업 등 UAM 관련 기업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심층 인터뷰, 정밀진단 및 분석을 시행하여 UAM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맞춤형 정책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시험인증센터 구축 및 시범 운항지역 확보방안 수립을 위하여 주변 공역 및 환경, 다른 지역 연계방안 등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

이성민 미래전략산업국장은 “우리 시는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노력을 쏟고 있으며,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창원의 땅 길은 물류기업이 집적되어 있고 바닷길에는 진해 신항이 구축되고 있으므로, 이제 하늘길 활용을 위한 UAM 산업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UAM”… 시장의 잠재력

초기 전문 기술 스타트업 중심으로 발전해온 PAV 개발 시장에 수년 전 부터 보잉, 에어버스, 엠브라에르 등과 같은 글로벌 항공기 OEM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아우디,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OEM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기업 우버도 PAV 제조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등 UAM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텔이나 텐센트 같은 IT 기업들도 PAV 개발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활발 하게 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공급측면에서 UAM 생태계 형성을 지지하고 있다. 포르쉐컨설팅에 따르면 여객용 PAV 운행대수는 기준선(Baseline) 추정으로 2025년 500대에서 2035년 15,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진보적인(Progressive) 추정으로는 2035년 43,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의 경계를 넘어 PAV 제조와 UAM 서비스 시장에 관심과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PAV 제조와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를 아우르는 전체 UAM의 잠재적 시장규모는 2040년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태동하는 거대한 시장 이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지배적인 강자가 없다 보니, 시장을 조기 선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기업들은 앞다투어 PAV의 연구개발과 자본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UAM을 이용할까?

UAM은 기술 발전과 함께 전 세계에 거의 동시에 보급되었던 스마트 폰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확산되어 갈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고 기반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UAM의 도입 여부와 도입 시점은 인구통계학적, 경제적 요인 및 각 국가의 도시 계획에 따라 지리적으로 매우 상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KPMG Global에서는 2050년까지 UAM이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번성할 가능성이 높은 전 세계의 70개 도시를 추출했다. 여기에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파리 등 전통적인 서구권의 대도시와 함께 멕시코 시티, 상파울루 등 육상교통의 일부 위험 요소가 있는 도시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UAM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역은 북미나, 유럽, 남미의 도시가 아니다.

KPMG는 인구밀집과 경제성장, 도로혼잡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UAM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델리 등 아시아의 메가시티를 꼽았다.

2030년에 접어들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200만 명의 승객이 UAM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50년에 이르면 4억 4,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UAM의 활용범위는 시기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2030년대에는 우선 도심과 공항을 오가는 셔틀 노선으로 활용되고, 2040년에 접어들면 도심의 출퇴근 통근 노선이나 항공 택시까지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이후 2050년에 이르면 광역권 도시 간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50년 UAM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10개 도시는 도쿄, 상하이, 베이징, 델리, 뉴욕, 서울, 로스앤젤레스, 뭄바이, 오사카, 광저우가 될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해당 10개 도시의 이용객 수는 전체 이용객의 1/3을 넘어서는 1억 6,400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결과적으로 신사업을 고민하는 기업들 뿐만 아니라, 특히 자동차, 항공기, 운송 등 기존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은 UAM의 발전속도에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UAM은 산업간 융합과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기존 밸류체인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