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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무기, 벨라루스 독재자 손에 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경고 본문

동유럽 지역/벨라루스

'러시아 핵무기, 벨라루스 독재자 손에 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경고

CIA Bear 허관(許灌) 2023. 6. 18. 12:0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 동맹 세력으로 손꼽힌다

국외 망명 중인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핵무기가 벨라루스의 “미친 독재자의 손”으로 옮겨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을 받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발언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물고 있는 티하놉스카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전술 핵무기가 국외로 배치됐음에도 서방 정치인들이 “침묵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편 앞서 13일,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TV 진행자와 함께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벨라루스의 어느 시외 지역에서 촬영된 듯한 해당 영상엔 군용 트럭과 장비 등이 잘 짜인 각본처럼 배경으로 등장했다.

벨라루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무기를 전달 받았다는 진술에 대해 명확히 확인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마치 농담을 주고받는 상황인 것처럼 웃으며 “다 받은 건 아니”라며 “점진적으로 (전달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권위주의적 지도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 동맹 세력으로, 그가 이끄는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시 도약대 역할을 하는 등 러시아에 조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을 동요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해당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신들이 받은 러시아 폭탄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한 핵폭탄보다 “3배는 더 강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단순히 핵무기를 지원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외부 침략으로부터 벨라루스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모든 정치적 반대를 억누르고 이를 정당화하고자 외부 공격설을 주장한다.

1994년부터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도 승리를 주장하며 현재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당시 벨라루스 내부에선 대선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으나, 벨라루스 정보 당국과 전투경찰은 이들을 잔혹하게 진압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 맞서 출마했으나, 이후 탄압을 피해 국외로 망명했다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벨라루스 또한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와 서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했다.

그렇기에 아직 러시아 핵무기가 벨라루스에 전달됐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는 상황임에도 이는 중대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하듯 똑같이 하겠다며 국외 전술핵 배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보관 장소가 준비된 이후 이동시키겠다고 밝혔으나, 벨라루스엔 “보관 장소가 수없이 많으며”, 몇 곳은 이미 개조도 마친 상태라는 게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의 설명이다.

러시아 측은 그러면서도 전술핵에 대한 통제권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술핵은 전략핵에 비해 사정거리가 짧은 핵무기를 뜻한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과는 싸울 생각이 없다…”며 “전술핵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러시아 탄도 미사일 시스템인) ‘이스칸데르’의 사정거리는 500km 이상이니까요.”

한편 티하놉스카야는 “(러시아 전술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 배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엔 새로운 위협을 일으키지 않는 탓에 NATO 회원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되든 벨라루스에서 발사되든 서방 국가들은 이를 별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미 최서단 고립지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은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티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는 우리의 나라이고, 우리(벨라루스 국민)는 핵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는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단계와도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 그들[서방 세계]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핵무기, 벨라루스 독재자 손에 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경고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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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핵)폭탄”을 받아 갖고 있다고 밝히자, 국외 망명 중인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러시아 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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