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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히로시마 정상회의 19일 개막, 국제질서와 핵 폐기 등 논의 본문
일본에서는 7년 만에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 히로시마 정상회의가 19일 오전 10시반쯤, 의장을 맡은 기시다 수상이 유코 부인과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각국 정상 등을 맞이해 개막했습니다.
이어 각국 정상 등은 원폭자료관을 방문했습니다.
G7 정상들이 함께 원폭자료관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정상들은 원폭위령비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오후부터는 히로시마 시내 호텔에서 세계경제와 '생성형 AI'를 포함한 디지털 시대 대응,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세를 주제로 세션이 열립니다.
밤에는 세계유산인 이쓰쿠시마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로 이동해 저녁을 먹으면서 인도태평양 정세와 핵군축과 비확산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합니다.
20일 이후는 G7 회원국 이외 초대국 정상들도 함께 참석해 식량과 에너지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합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총 10개 세션이 열려, 마지막으로 토의 성과를 담은 정상선언이 발표됩니다.
기시다 수상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와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의 동향을 의식해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와 강화를 위해 G7의 결속을 어필할 생각입니다.
피폭지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의이기도 하므로 핵보유국도 포함돼 있는 G7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초점입니다.
令和5年5月19日、広島県を訪問している岸田総理は、G7首脳等による平和記念公園行事に出席しました。
総理は、平和記念公園でG7首脳夫妻を出迎えた後、G7首脳と共に平和記念資料館を訪問しました。続いて、原爆死没者慰霊碑に献花を行い黙とうを捧げた後、被爆桜の植樹を行いました。
[2023년 5월 19일, 히로시마현을 방문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 등에 의한 평화 기념 공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총리는, 평화 기념 공원에서 G7 정상 부부를 맞이한 후, G7 정상과 함께 평화 기념 자료관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원폭사몰자 위령비에 헌화를 하고 묵념을 올린 뒤 피폭벚꽃나무를 심었습니다].
G7 정상 "우크라이나 지원∙러시아 추가 제재 강구"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대러 추가 제재 방침을 담은 성명을 내놨습니다.
진행자)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시작됐군요?
기자) 네. G7 정상회의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의 G7 정상들은 오는 2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안보, 경제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G7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후 두 번째 회의가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전쟁 발발 넉 달 만인 6월 독일에서 G7 정상회의가 있었고요. 이번 히로시마 정상회의는 개전 후 두 번째 회의입니다. G7 정상들은 회의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 국한된 성명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 정상회의가 모두 끝난 후 채택하는 공동성명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정상회의 후 발표하는 공동성명은 대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G7의 입장을 담는데요. 이날(19일) G7 정상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G7 지도자들의 성명’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입장만 정리한 것입니다.
진행자) 공동성명 주요 내용 살펴볼까요?
기자) G7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으며 이유 없는 침략 전쟁에 함께 맞서겠다는 다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들은 또한 “러시아의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과 러시아의 전쟁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러시아의 조건 없는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단행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명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을 확실히 좌절시키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군사 기구를 재건하기 위해 이용하는 기술의 수출과 러시아의 침략에 중요한 모든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도록 행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러시아의 군사 수행 능력을 약화하는 조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19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인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 상무부는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각각 1개 기업과 함께 러시아 기업 69개를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제재 대상은 색안경(sunglasses), 콘택트렌즈, 의류 건조기, 제설기 같은 일상생활 품목부터 항공기 수리와 부품 생산 공장, 화약, 트랙터∙자동차 공장, 조선소 등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 사회는 이미 러시아에 대해 다각도의 제재를 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G7과 유럽연합(EU)은 전쟁 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지금 국제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된 상태인데요. 정상들은 성명에서 이러한 제재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조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들은 또 성명에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돕는 제3국에 대한 경고도 담았습니다.
진행자) 제3국이라면 어떤 나라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성명은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고 다만 ‘제3국’이라는 용어를 썼는데요. 중국과 이란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성명은 “제3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G7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제3국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현재 G7의 기술, 상품, 서비스를 받고 있는 제3국들에 대해서도, 협력을 통해 이러한 것들이 러시아로 이전되거나 잘못 이용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내용도 짚어 주시죠.
기자)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천명했습니다. 정상들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재건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최근 유럽평의회가 공개한 전쟁 ‘피해등록부’ 신설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우크라이나 민간인들과 민간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 잔학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주요 국제회의에 자주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요. 이번 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합니까?
기자) 네.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CNN, AP 등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우크라이나 정부와 회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NSDC) 보좌관도 19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곳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우리의 이익을 옹호하고, 설명하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 명확히 밝히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세계에서 핵무기를 영구히 없애자”..원폭기념관서 7명의 G7 정상이 남긴 말
20일 일본 외무성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해 기록한 방명록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에서 핵무기를 최종적으로 영구히 없애는 날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 신념을 관철합시다”며 “자료관이 전해준 이야기들은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야하는 우리의 의무를 다시 상기시켜줬다”고 썼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미군의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으로, 원폭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은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이 바랐던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역사에 남을 서밋에 의장으로서 각국 정상과 함께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가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적었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감정과 공감을 갖고 히로시마에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부과된 사명”이라고 썼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희생당한 다수의 생명, 목소리도 남지 못한 피폭자들의 비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사람들의 헤아릴 수 없는 고뇌에 대해 캐나다는 엄숙한 조의와 경의를 표한다. 당신의 비극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새겨졌다”이라고 썼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 장소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괴로움을 일으킨다. 강한 결의로, 평화와 자유를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한다. 핵 전쟁은 결코 다시 되풀이되선 안 된다”고 썼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오늘, 잠시 멈추고 기도합시다. 과거를 떠올리며, 희망이 가득찬 미래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가자”는 말을 남겼다.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는 “셰익스피어는 ‘슬픔을 말로 꺼내라’고 말한다. 그러나 원폭의 섬광에 앞에선 말이 통하지 않았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사람들의 두려움과 괴로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들이 진심과 영혼을 담아말할 수 있는 건, 오직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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