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중국과 아시아가 이끄는 성장

산업용로봇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3년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산업용로봇 수요가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난 2-3년간 위축됐었던 수요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는 세계 산업용로봇 수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세계 산업용로봇 수요를 대표하는 일본의 공작기계수주는 전년대비증가율이 (+)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 줄곧 하락하던 전년대비증가율이 상승 반전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수요가 살아난 것이 긍정적이다. 지난 3년동안 누적된 과소수요(under demand)가 초과수요(over demand)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도 산업용로봇 수요는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여전히 침투율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빠른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수요 잠재력이 크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낙(Fanuc)과 중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메이디그룹(Midea Group) 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우리의 분석에 의하면, (산업용로봇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IT산업의 주요 기업들은 2021년 설 비투자비(Capital expenditure)를 약 6.4% 늘릴 전망이다. 특히 지난 2년 간의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했고, 설비투자 사이클이 통상적으로 2-3년에 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용로봇 수요도 향후 2-3년이상의 기간에 경기순환적인(cyclical)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로봇도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 특히 산업용로봇이 작업 대상 물체를 인식 하고 컨트롤 하는데 필수적인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은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빠르게 발 전하고 있다.

특히 무작위적으로 주어지는 작업환경에서 대상 물체를 분류해 낼 수 있으려면 컴퓨터비전의 기능이 필수적이다. 딥러닝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컴퓨터비전의 인식 능력이 개선 되고, 이는 산업용로봇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협업로봇(Collaborative robots), 물류로봇 등은 생산공정 사이에 원활한 소통과 연결이 가능하게 하고있다. 이는 전체 생산 과정에서 병목현상을 제거해 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스마 트팩토리’로 불리며 공장들은 고도로 자동화될 것이고, 그에 맞춰 산업용로봇 수요도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