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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 수장, 스위스에서 대면회담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미·중 경제 수장, 스위스에서 대면회담

CIA Bear 허관(許灌) 2023. 1. 22. 06:01

재닛 옐런(오른쪽)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제 수장이 스위스에서 회동하고, 경제와 기후,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이 스위스에서 회동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났습니다. 양국 관계가 껄끄러운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양국 경제 수장의 이번 회동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대면 회담을 하는 건 처음인가요?
기자) 옐런 장관은 지난 2021년 취임 후 지금까지 세 차례 화상으로 류허 부총리와 회담했고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리강 중국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류허 부총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은 어떻게 성사된 겁니까?
기자) 지금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옐런 장관과 류허 부총리 모두 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찾았습니다. 이번 회담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건데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합의의 후속 조처 성격입니다.

진행자) 양국 정상이 어떤 합의를 했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당시 G20 정상회의가 열린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당시 두 지도자는 양국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인 동시에, 협력 가능한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핵심 고위 관리들에게 권한을 주고, 후속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는데요. 옐런 장관과 류허 부총리의 이날(18일) 회담은 양국 정상의 그 같은 합의 후 이뤄진 첫 고위급 회담입니다.

진행자) 회담의 주요 의제는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기자) 네. 경제와 기후, 양국의 관계 개선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경제와 금융 문제에 관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또 양국은 유엔이나 G20 등 다자 체제 또는 상호 접근을 통해 기후 금융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특별히 소통을 강조한 게 눈에 띄는군요?
기자) 네. 옐런 장관은 이날(18일) 모두 발언에서도 양국 간에는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가 양국의 경제와 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류허 부총리는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류허 부총리도 양국이 기후변화와 경제 등 현안에 대해 진지한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서로의 차이를 적절히 관리하며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런 방식을 통해 양국 관계가 안정되도록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류허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이자 핵심 경제 참모로서,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류 부총리는 전날(17일)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는 “열심히 노력한다면 올해 중국 경제는 정상적인 성장세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류허 부총리와의 회담 후 옐런 장관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옐런 장관은 스위스에서 출발해 잠비아,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를 방문하는 건 처음입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역시 양국 정상 간 합의의 후속 행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