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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 하원의장으로 선출 본문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가 7일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는 하원의장을 뽑는 15번째 투표에서 찬성 216대 반대 212로 가까스로 하원의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화당 의원 6명이 그를 지지하지 않고 투표에서 기권했습니다.
그간 공화당 내 우익 강경파의 반대로 의장 선출 투표에서 매카시 의장이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들 강경파는 매카시 의장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많은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어느 의원이라도 아무 때나 그의 퇴진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경파들 요구에 동의한 뒤 하원의장 의사봉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 위에 세워졌다”면서 “이제 우리가 견제가 되고 대통령 정책들에 균형을 제공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이 연설에서 예산 삭감이나 이민, 그리고 문화전쟁 등 다양한 현안을 언급했습니다.
공화당은 지난해 치른 중간선거에서 예상과는 달리 222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런 성적은 매카시 의장의 지도력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우익 강경파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선출 과정에서 이들 강경파에 많은 것을 양보함으로써 예산이나 부채한도 등 많은 현안에서 앞으로 큰 파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미국 서열 3위 신임 하원의장에 공화당 케빈 매카시 선출
미국 신임 하원의장에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57) 원내대표가 역사적인 15번째 투표 끝에 선출됐다.
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자정을 넘겨 진행된 15번째 투표 끝에 당선자를 확정했다.
총 유효투표 428표 중 매카시 원내대표는 216표를 얻어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적 의원 434명 중 6명이 기권하면서 마침내 절반을 넘긴 216표를 받는 데 성공하며 극적으로 당선이 결정됐다.
미국 하원의장은 하원의 의제를 정하고 입법 업무를 감독한다. 미국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 서열 3위 자리기도 하다.
15번째 투표, 1859년 이후 처음
하원의장 선거에서 재투표가 이뤄진 것은 1923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0번 넘게 투표가 진행된 것 또한 185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남북전쟁 직전이었던 당시에는 투표가 44차까지 진행됐다.
지금까지 대부분 다수당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원의장이 되려면 435석으로 구성된 하원에서 과반 득표를 해야 하고, 실패할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한다. 이번 선거에는 개원 전 사망한 민주당 소속 의원이 1명 있어 총 43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2석으로 공화당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지만, 매카시 원내대표는 표를 얻는 데 난항을 겪었다. 당내 강경보수파가 자당 후보인 매카시 의원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의원 전원은 계속해서 하킴 제프리스 자당 후보에 투표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하원을 통틀어 사상 최초의 흑인 원내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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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코커스(공화당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연합)' 소속의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을 견제하고자 하는 자신들을 이끌 만큼 보수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때 민주당에 대해 공격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을 중심으로 20여 표에 달하는 '반란표'가 계속 이어졌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강경파 회유를 위해 다양한 양보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여러 양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득표수가 더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낮춰 기존에는 지도부만 제출할 수 있었던 것에서 의원 1명으로 바꾸는 양보안도 제시했다. 즉 하원의장의 정책적 입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해임을 결의하기가 매우 쉬워진 것이다.
12차 투표에선 마침내 매카시 원내대표가 14명의 강경파 의원 설득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제프리스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서게 됐다.
결국 15차 투표에서 마지막 남은 공화당 강경파 최후의 6명이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대신 기권을 선택하면서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의 혼란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몇몇은 소셜 미디어에 '팝콘'을 들고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2년 전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과 비슷"
한편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매카시 신임 의장이 공화당 내 강경파에게 권력을 이양했다고 비난하며 이 상황을 정확히 2년 전 벌어졌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에 비유했다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2년 전 '반란자'들은 국회의사당 점거에 실패했지만, 오늘 밤 케빈 매카시는 그들이 공화당을 장악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적었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돈 바이어 또한 14번째 투표 이후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과격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하원에서 이 과정이 폭력적인 위협으로 끝난다는 것이 불안하다"며 "이번 투표가 당선을 좌우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국민의 일을 수행하는 방법이 아니다. 이 어둡고 심각한 순간은 아마도 선거가 끝난 후에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매카시 신임 의장의 승리를 축하하며 공화당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그들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필요를 무엇보다도 우선시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케빈 매카시 신임 의장은 누구?
매카시 신임 의장은 1965년생으로 의원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목축업자의 손자이자 소방관의 아들이며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대학 재학 중 당시 빌 토마스 하원의원실에서 인턴을 하며 정치권에 첫발을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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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화당 소속으로 2002년 캘리포니아주 주의회 의원에 당선됐으며 2006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역임해왔다. 현재 9선 의원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다. 2020년 대선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옹호하는 데 참여했다.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준하는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를 비난하고 폭동의 책임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리는 등 거리를 두기도 했다. 다만 그는 다시 이 말을 철회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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