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마사 아미니: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이란 시위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마사 아미니: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이란 시위

CIA bear 허관(許灌) 2022. 10. 23. 22:57

성인 여성과 여학생이 참여한 시위가 한 달 이상 이란 전역을 휩쓸었다. 시위대 중 일부는 히잡을 불태우거나 공중에 휘두르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다.

22세 쿠르드 여성이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다는 혐의로 '도덕경찰'에 구금된 뒤 사망하면서 여러 시위가 촉발됐다.

그런데 길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안전한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SNS에서 온라인 시위가 이어진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의 많은 사람들은 모국을 떠나 세계 각지로 이주했다. SNS는 이런 이향민에게 서로를 찾고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장소가 됐다.

인터넷을 차단하고 SNS 플랫폼을 막으려는 이란 정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인스타그램·틱톡 등 플랫폼 또한 현재 시위의 물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위터 트렌딩

매일 거리에서 시위가 끝나면 SNS에서 그다음 시위가 이어진다

이란 사람들은 전 세계에 목소리를 전할 때 트위터에서 특정 해시태그를 트렌딩 순위에 올렸다.

마사 아미니 사망 후 그 이름을 담은 해시태그(#mahsaamini)는 9월 12일~10월 12일 한 달 동안 페르시아어로 2억 5200만 번, 영어로 5700만 번 트윗·리트윗됐다.

이란 여성인권 운동가 네긴 시라가이는 "사람들은 아무도 현 체제를 반대하지 않으며 반대 세력이 있더라도 극소수이고 곧 무너질 거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는다"라며 "해시태그는 사람들이 동지를 찾고 세력을 인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도자 없는 시위의 물결에서 해시태그가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해시태그로부터 희망·지침·정보를 기대하고, 실제로 지금까지 해시태그가 이를 제공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시태그와 트위터 공세 외에도 이란인이 서로 소통하고 세계의 주목을 끄는 방법이 더 있다.

인스타그램의 예술과 시위

이란의 예술가들은 지난 40년 동안 문화·이슬람지도부의 검열을 우회하는 영리한 방법을 찾아냈다.

포루잔은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란 국내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예술 활동을 전개했다.

포루잔의 한 작품에는 젊은 여성이 등장하는데, 이란 이스파한의 상징적인 시오세폴 다리(교각이 33개인 아치교) 앞에서 뒤로 묶은 머리를 자른다. 이 행위는 이번 시위의 상징 중 하나다. 전 세계 여성이 이란 여성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머리를 자르고 있다.

포루잔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작품을 통해 검열이 없는 세상의 인물을 상상하곤 한다. 내가 가진 꿈 중 하나를 이 작품에서 그려냈는데, 마사 아미니를 기리는 여성들의 연례 행사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프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로, 시위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서 처음으로 '이란인과의 연대' 시위에 나갔을 때 많은 여성이 머리를 자르는 중이었다"라며 "잘린 머리카락이 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이걸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카락을 가져와 '여자, 생명, 자유'라는 표지판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 아티스트 벤야민이 제작한 짧은 영상은 '자유를 위한 연대(Unity for Freedom)'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군복을 입은 팔이 주변의 다른 팔에 곤봉을 휘두르지만, 결국 주변의 팔이 군복 팔을 멈춘다. 주변에서 나온 팔이 손으로 승리 사인을 만들자 군복 팔도 이에 동참하며 영상이 끝난다.

인스타그램의 '이란여성에게자유를2022(FreeIranianWomen2022)' 계정은 시위에서 영감을 받은 짧은 영상, 작품, 밈을 공유한다

한 영상에서는 이란 리알화 지폐에 담긴 1979년 이슬람 혁명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초상을 여성 시위대 그림으로 대체했다.

 

이란 정부는 21세기 정치·사회 운동에서 SNS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시위가 발생하자 인터넷망을 끊고 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채팅 앱을 차단했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글을 올릴 방법을 찾고 있다.

틱톡에서 퍼져나가는 유머

이란 당국은 시위대에 종종 폭력적으로 반응했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이란인권단체(IHRNGO)는 시위대 중 최소 201명이 사망했고 그 가운데 23명은 어린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처럼 암울한 시대에도 이란 사람들은 유머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이란 국영 TV의 저녁 뉴스가 해킹된 후, 사람들은 TV 진행자의 돌처럼 굳은 반응을 밈으로 만들고 그 얼굴을 스눕독과 케빈 하트가 토크쇼에서 웃는 화제의 영상에 삽입해 조롱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화제의 노래

히잡 착용 의무화와 일상을 끊임없이 간섭하는 이슬람 율법은 SNS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시위 초기 이란인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페르시아어로 '~를 위하여'라는 의미를 가진 '바라예(Baraye)'로 시작하는 수많은 트윗이나 게시물을 올려 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한 트위터 계정(Usaneh_dahr)은 "우리가 숨겨야 했던 모든 카세트를 위해, 우리는 경찰이 지나갈 때마다 차 안에서 음악 소리를 줄여야 했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란 밖에서 제작된 서양·이란 대중음악은 이란에서 금지된다. 이란 당국은 이를 수십 년 동안 '부적절한 음악'으로 칭하며 지나가던 차를 멈추고 수색하거나 심지어 집에 들이닥치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 계정(Ferferity)은 "나를 위해, 전문 무용학교 진학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모든 소녀들을 위해"라는 트윗을 남겼다.

지난 2일 터키에서 열린 시위 중 춤을 추는 한 참가자

이란에서는 남성의 일부 전통 춤을 제외하면 공공장소에서 춤을 출 수 없다. 지하에서는 여성 전용 춤 강습이 가능하지만, 여성은 공개된 장소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할 수 없다.

2017년 이란 정부는 '비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성별이 분리된 체육관에서도 줌바 수업을 금지했다. 또 다른 트위터 계정(RMshii94)은 "내 모국어를 위해"라는 트윗을 올렸다.

지난 43년 동안 소수 민족은 학교에서 민족 언어를 가르칠 수 없었다. 쿠르드어 교사 자라 모하마디는 현재 민족 언어를 가르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 트윗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수만 건을 넘었다.

이란의 대중음악 가수 셰르빈 하지푸르는 몇몇 사례를 모아 "위하여(Baraye...)"라는 제목으로 곡을 썼다.

이란의 대중음악 가수 셰르빈 하지푸르

본인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영상을 올리자 48시간 만에 4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위하여(Baraye...)"는 시위 주제가가 됐고 전 세계 시위에서 울려 퍼졌다.

하지푸르는 9월 29일 체포된 뒤 10월 4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석방 후 하지푸르는 해외 정치단체가 본인의 노래를 "특정 목적"으로 사용해 유감이라는 내용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다.

하지푸르가 어떤 상황에서 스토리를 올렸는지, 본인의 의지였는지 혹은 압력이 있었는지, 스토리 제작 시점이 구금 중인지 석방 후인지는 알 수 없다.

친정부 시위대가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SNS는 이란에서 시위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이란인이 감정을 표현할 장소를 제공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이란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고 있다.

네긴 시라가이는 SNS가 중요한 공백을 채워준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창시자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플랫폼을 갖기를 꿈꿨습니다. 지금 이란의 상황에서 확인되듯, 언론이 통제된 나라에서 SNS가 사람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탈중앙화 방식의 매개체인 것입니다."

마사 아미니: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이란 시위 - BBC News 코리아

 

해시태그, 화제의 노래, 희화적 밈: SNS로 증폭된 이란 시위 - BBC News 코리아

거리에서 시위가 끝나면 SNS에서 그다음 시위가 이어진다.

www.bbc.com

이란 시위: 히잡을 반대하며 불태우는 여성

19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히잡에 불을 붙였다

이란에서 히잡법 위반으로 체포된 여성이 사망한 후, 격화된 시위의 최전선에서 여성 시위대가 히잡을 불태웠다.

5일 연속 이어진 시위는 여러 마을과 도시로 확산됐다.

3일 동안 의식불명이던 마흐사 아미니는 16일(현지 시간) 병원에서 사망했다.

테헤란 북부 사리에서 여성들이 항의 시위 중 히잡에 불을 붙이자 많은 군중이 환호했다.

지난주 이란의 도덕경찰(morality police)은 아미니를 체포했다. 여성이 머리를 히잡으로, 팔·다리를 헐렁한 옷으로 가리도록 의무화한 법규를 위반한 혐의다.

아미니는 조사 도중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다 알나시프 유엔(UN) 인권최고대표 대행은 경찰이 아미니의 머리를 봉으로 구타한 뒤 경찰 차량에 처박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가 문제였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의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22세의 아미니는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 출신이다. 19일 이 지역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명이 숨졌다.

16일 테헤란 병원에서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보좌관은 19일 유족을 만나 "짓밟힌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관계 당국이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잘랄 라시디 쿠치 고위 의원은 경찰의 "실수"로 이란에 "손실과 피해"만 발생했다며, 공개적으로 도덕경찰을 비판했다.

이란의 히잡법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이란 정부는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과 헐렁한 옷으로 온몸을 가리도록 하는 복장 규정을 의무화했다.

도덕경찰의 공식 명칭은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로, 주요 임무는 여성이 이란 정부의 해석에 따라 "적절한" 의복을 착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도덕경찰은 여성을 잡아 세워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보이는지, 바지와 겉옷이 너무 짧거나 꽉 끼는지, 화장이 너무 짙은지 검사할 수 있다.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벌금형, 징역형, 채찍형이 선고될 수 있다.

2014년 이란 여성들은 "나의 은밀한 자유(My Stealthy Freedom)"라는 이름의 온라인 시위 캠페인에서 히잡법에 반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적으로 올렸다. 그 영향은 이후 "하얀 수요일(White Wednesdays)", "혁명 거리의 소녀들(Girls of Revolution Street)" 등의 운동으로 이어졌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헹가우(Hengaw)'는 쿠르드족 지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조직으로, 이란 쿠르디스탄주의 주도 사케즈 및 사난다즈에서 17일과 18일 경찰이 시위대 진압 중 실탄, 고무탄, 최루탄을 발사해 3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헹가우'는 항의가 격화되는 가운데 19일 보안군과 충돌한 남성 시위 참가자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각각 사케즈, 디반다레, 데골란에서 사망했다. 디반다레 마을의 2번째 남성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친족들은 남성이 병원에 있으며 위독하다고 밝혔다.

온라인에는 여성들이 테헤란에서 히잡을 벗고 "독재자에게 죽음을"을 외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 문구는 최고지도자를 향해 자주 외치는 구호다. 다른 이들은 "정의, 자유, 히잡 의무화 반대"를 외쳤다. 이란 북부 길란에서도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19일 밤 이란 북부 라슈트에서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BBC 페르시아에 사진을 보냈다. 경찰 진압대가 봉과 호스로 구타해 멍이 든 사진이다.

"(경찰이) 계속 최루탄을 쐈어요. 눈이 불타는 것 같았죠. 도망가려 해도 궁지에 몰고 구타했습니다. 저를 창녀라고 부르며 몸 팔러 거리에 나왔냐고 하더군요."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서 시위에 참가한 또 다른 여성은 BBC의 알리 하메다니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늘을 향해 히잡을 흔드는 동안 다른 남성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받았어요. 연대를 확인해 기뻤습니다. 전 세계가 지지해 주면 좋겠어요."

모센 만수리 테헤란 주지사는 20일 트위터에 "불안을 조장하는 주제를 내세워 철저히 계획된 시위"라는 글을 올렸고, 국영 TV는 쿠르드 분리주의자와 반기득권 세력이 아미니의 죽음을 "구실"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시위: 히잡을 반대하며 불태우는 여성들 - BBC News 코리아

 

히잡을 반대하며 불태우는 여성들 - BBC News 코리아

지난주 이란 경찰 아미니를 히잡 법규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아미니는 조사 도중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www.bbc.com

 

1970년대 이란 여학생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