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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장, 타이완 방문해 총통과 회담 본문
미국의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밤, 전용기로 타이완의 공항에 내려,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시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그후 3일 낮에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권한의 승계 서열이 부통령 다음인 2위의 요직으로, 미국의 현직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는 것은 1997년의 깅리치 씨 이래 25년 만입니다.
이번에 펠로시 의장과 5명의 의원이 동행해, 총통부 대변인은 "미국 의회가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는 코멘트를 발표했습니다.
펠로시 "타이완 방문은 미국의 약속 보여주는 것"
타이완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자신과 미국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타이완에 대한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만나 “오늘날 세계는 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사이에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과 전세계에서 민주주의를 보전하려는 미국의 결의는 여전히 철통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경운훈장’을 수여하면서 수십년 간 타이완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고조시킨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타이완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단호히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방어선을 계속 사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일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도착 직후 성명을 내고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군은 2일 밤부터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4일부터는 타이완 해역에서 나흘간 전방위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과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의 군사 훈련은 “불필요한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펠로시 "미국-타이완 연대 중요".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을 거듭 확인하며 강한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응해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났지요?
기자) 네. 펠로시 의장이 3일 오전, 타이베이 총통 집무실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났습니다. 펠로시 의장과 미 하원 대표단은 2일 밤 늦게 타이베이에 도착했고요. 3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25년 만에 타이완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에서 무슨 말을 할지 전세계가 주목했는데요. 펠로시 의장의 발언 내용 짚어 주시죠.
기자) 네. 펠로시 의장은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 후 타이완 주요 각료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타이완을 방문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타이완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에 대한 약속이라는 게 무슨 말이죠?
기자)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타이완 관계법’에 따른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타이완 관계법은 지난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과의 관계를 규정한 미국 국내법인데요.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의 하나는 43년 전 미 의회가 타이완 관계법을 통과시켰을 때 타이완에 했던 확고한 약속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에 대한 지속적인 연대를 강조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미국과 타이완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과 전세계 곳곳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국의 의지는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타이완이 영원히 안전하고 자유롭길 바라며, 타이완 사람들이 결코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보도가 나온 후부터 계속 강하게 반발해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점에 대해 펠로시 의장이 언급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미국 의원들의 타이완 방문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동안 중국은 타이완이 여러 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해왔지만, 사람들이 타이완에 오는 걸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에 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펠로시 의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자신의 이번 방문이 그 정책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본토 중국과 타이완, 홍콩, 마카오 등은 결코 나눠질 수 없고, 합법적인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즉 중국이 유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차이잉원 총통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들어보죠.
기자) 네.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을 타이완의 가장 굳건한 친구라고 지칭하며, 국제사회에서 타이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펠로시 의장에게 감사와 친근함을 표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특별히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과 미국 관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특종대수경운’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진행자) 차이 총통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거론했습니까?
기자) ‘중국’이란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은 (중국이)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타이완이 지역안보와 평화 발전의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타이완은 미국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타이완해협에는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맞춰 타이완을 둘러싼 6개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면서 항행 금지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타이완을 봉쇄하는 형국인데요.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1척과 F-35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강습상륙함을 근해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 움직임도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2일 밤, 니컬러스 번스 미국대사를 긴급 초치해 엄정한 교섭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번스 대사에게,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반격을 할 것이며 미국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계속 반격이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습니까?
기자) 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있어야 할 조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조처는 결연하고 강력하며, 효과적일 것이며 미국과 타이완 분열세력이 분명히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광대극으로 묘사하면서, 펠로시 의장이 한 일은 결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개인적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타이완에 대한 제재가 이미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타이완산 과자와 빵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타이완 관영 '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세관에 식품 부문으로 등록된 타이완 기업 3천200개 가운데 2천여개 업체가 ‘수입 중단’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미칠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되는군요. 펠로시 의장은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차이 총통과 면담 후 톈안먼 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타이완의 인권운동가들과 만났습니다. 또 차이 총통 면담에 앞서 타이완의 의회 격인 입법원도 방문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저녁 타이베이를 출발했고요. 4일 한국에서 공식 방문 일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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