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무인기 개발체제 강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투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당국은 산관학 협력을 통한 무인기 기술 연구개발센터를 새로 설립해 차이잉원 총통도 참석한 가운데 13일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타이완 남부 자이현에 설립된 이 센터에서는 민간 무인기 제조업체 외에 방위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국방부 계열기관과 대학 등이 거점을 두고 AI,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 무인기 기술을 연구 개발합니다.

13일 열린 개소식에는 차이잉원 총통이 국방부장 등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은 무인기의 중요성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한 뒤 "국제정세가 순식간에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타이완도 '자주국방'과 '비대칭전' 능력을 적극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무인기 산업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군의 침공에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중국의 군사적인 압박을 받는 타이완도 고성능 무인기를 독자적으로 양산하는 체제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생용 무인기 시장에서도 공급망의 안전과 신뢰성에서 타이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타이완 당국과 업체측이 예상하고 있어 산관학의 협력 하에 무인기 산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