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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왕좌왕’ 코로나 대응은 부실한 의료체계 탓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 ‘우왕좌왕’ 코로나 대응은 부실한 의료체계 탓

CIA Bear 허관(許灌) 2022. 5. 29. 09:10

2022년 5월 18일 북한군 대원들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북한 평양의 약국에서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앵커: 이례적으로 코로나 발생을 인정하고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전염병 통계 수치를 발표하고 있는 북한. 하지만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하고 있는 통계와 대응 체계가 오히려 북한의 부실한 의료체계 문제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합니다. 비면허 의료행위 팽배, 의약품 부족, 대응 체계 부족이 낱낱이 보인다는 겁니다. 보도에 천소람 기자입니다.

 

[이유정(가명)] 병원이 존재한다고 해도 병원에 찾아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병원에 간다고 해도 약을 처방을 안 해줘요.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서 개인들이 파는 약국에 가서 집에서 파는 약을 사다가 약을 먹고 그런 식으로 흘러왔기 때문에….

 

2019년 탈북한 이유정(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 요청) 씨의 증언처럼 북한의 의약품 부족 사태는 심각하기만 합니다.

 

비상 방역 상황이지만 국가의 의료체계에 온전히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스스로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탈북민 김단금 씨는 털어놓습니다.

 

[김단금] 한국은 처방전이 없으면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없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시장에 나가면 처방전 없이도 약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법으로 일반 주민들이 현재 코로나 상황에 대응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접종해주는 체계가 마비됐기 때문에 본인들이 자기가 자기를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망원인 1위 약물 부작용, 의료체계 부실함 보여줘

 

이러한 북한의 의료체계 문제점은 북한이 스스로 공개한 통계자료에서도 낱낱이 드러납니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비루스로 인한 사망자 68명 중 약 절반(47%, 32)이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4일 보도한 코로나 사망자 원인 분석자료를 보면, 22일 오후 기준 전체 사망자 68명 가운데 가장 많은 32명이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 화면

문진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소장도 (24) 북한의 의료체계가 매우 부실한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문진수] 일부 약품에 대해선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약품 사고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필요한 약품에 대한 필수 약품 공급, 그리고 약품에 대한 적절한 사용에 대한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보입니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24) 상당수가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비면허 의료행위가 북한 내부에서 성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합니다.

 

[정은미] 공공의료가 안착이 되고 정상 운영이 됐다면 약물부작용이 사망 1위일 수 없는데, 워낙 개인 약국과 개인 의료행위가 성행하다 보니까 자격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의료행위를 해서 약물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많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보건 공공보건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점이 이번 기회에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짜 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이유정 씨는 말합니다.

 

[이유정] (가짜 약의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들이 장사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니까. 약을 잘못 먹으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개인들이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중국에서 들여온 약을 받아서 팔고 하니까…. 개인들이 약을 팔면 안 된다고 통제를 한다고는 하는데, 통제가 잘 안 돼요. 코로나 같은 경우는 병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알아서 열 내리는 약으로 대처하고 있나 봐요

 

이번 사태로 드러난 북한의 의료 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2016년 5월 4일, 북한 평양 중심부의 한 상점에서 기침약과 키크는 알약을 광고하는 전단지가 보인다. /Reuters

첫째로 의약품 부족. 한국의 보건, 의료 전문가들은 입 모아 북한의 의약품 부족을 지적합니다.

 

북한에서 의사로 근무했던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4) 의약품 부족을 북한 당국이 인정했다는 점, 김정은 총비서와 간부들이 상비약을 풀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체계 부정부패가 드러났다고 평가합니다.  

 

[최정훈] 의약품 부족을 북한 당국이 인정하고 발표했잖아요. 심지어는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상비약도 없어 (김 총비서와) 간부들이 집에서 들고나와야 하잖아요. , 약은 환자에게 있어야 하는데 환자인 주민들에게 없는 약이, 간부들은 상비약으로 들고 있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품이 있는 게 아닌, 간부들 혹은 권력층에게 약이 불필요하게 쌓여있는 겁니다. 북한의 의약품 수급 상황, 방문 의료, 의약품 관리 같은 곳에서 부정부패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단 용품도 여유롭지 않아 과학적인 진단을 하지 못 하니, 과학적인 치료도 할 수 없다는 게 최 선임연구원의 분석입니다.

 

[최정훈] 과학적인 진단을 못하니 과학적인 치료도 따라갈 수 없는 겁니다.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느 국가도 할 수 없는, 북한식 잔혹한 폐쇄 방역입니다. 북한은 (이러한 부족한 것들을) 북한식 폐쇄 방역으로 대처하고 보완하고 있는 거죠.

2014년 10월 27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의료진들이 방호복을 입고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다. /AP

두 번째로 대응체계 부족. 문진수 소장은 북한의 초기 대응 및 치료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문진수] 초기에 발열자라고 하는, 열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분들에 대한 치료가 재택 격리 및 재택 치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요. 그런 부분에 대한 초기 대중 치료가 상당히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됩니다. 중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 체계가 많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우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중환자가 발생했을 때의 이송 그리고 기본적인 의료 체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겁니다.

 

반면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 센터장은 (24) 북한의 보건의료 체계가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방역 체계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합니다.

 

[안경수] 북한의 보건의료 체계가 낙후되고 열악한 건 사실이지만, 유열자라고 밝힌 것 자체가 열나는 사람을 최대한 테스트하고, 완쾌를 가려내고 격리 치료를 가려낸다는 거잖아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방역 장비가 열악한 게 사실이지만, 북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 들어서 민간요법 또는 제약 체계가 그 전에 비해 좋아졌기 때문에 나름대로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현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적절하게 통제와 관리가 되고 있고, 재앙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안경수] 북한의 통계를 저는 신뢰하지는 않지만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북한에도 눈과 귀, 입이 있잖아요. 나름대로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이렇게 좋아 보이는 통계를 거짓말로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 자체가 신뢰할 수 없다고 쳐도, 진짜 상황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은미 연구위원도 북한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매일매일 통계를 발표하는 건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자체가 유의미한 변화라고 말합니다.

 

[정은미] 세계적 기준에 어느 정도 자신들도 보통 국가의 기능을 감당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지라도, 매일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는 게 그 자체로 굉장한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또 이 목적은 ‘내부 결속이라고 말합니다.

 

[정은미] 정보가 제한된 상태에서 불안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실시간으로 조선중앙TV가 매일 재난방송체제로 어떤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어떻게 행동하면 된다든지 정보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불안에서 소요 사태가 나지 않게 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계속된 국경봉쇄와 격폐 조치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에 설명이 필요했다는 게 최 선임연구원의 평가입니다.

 

[최정훈] 2 3개월 동안 북한당국이 정말 세상 그 어느 국가도 할 수 없는 잔혹한 폐쇄 방역을 펼쳤잖아요. 문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면서도 일절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었는데요. 이 시기에 선전도 하고 주민들에게 내부 결속 차원에서 설명도 해야 하고….

 

문 소장은 다만 북한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문진수] 지금 상황에서는 초기방역이나 초기전략을 지금처럼 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환자들이나 노약자들이 나중에 2~3주 뒤에 실제 중증 환자로 바뀌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두 번째로 1~2달 뒤에 계속될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확산에 있어서 대비하기 위해서 일단 예방접종을 어떻게 도입할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준비를 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의 코로나 확산이 현재 잠시 주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낱낱이 드러난 북한의 부실한 의료체계는 앞으로 코로나 극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북 ‘우왕좌왕’ 코로나 대응은 부실한 의료체계 탓 — RFA 자유아시아방송

 

북 ‘우왕좌왕’ 코로나 대응은 부실한 의료체계 탓

이례적으로 코로나 발생을 인정하고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전염병 통계 수치를 발표하고 있는 북한. 하지만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하고 있는 통계와 대응 체계가 오히려 북한의 부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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