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中 부주석, 윤석열 신임 한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10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윤 대통령과 회동했다.

왕 부주석은 먼저 윤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의 안부와 축원을 전달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서로에게 우호적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전면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공동 이익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의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상대방과 지역, 세계에 대해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시대와 함께 전진하고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하도록 함께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다음 5가지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전략적 소통과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와 각 레벨의 대화와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둘째,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발전 전략 연결을 강화하며 중점 분야와 제3자 시장 협력을 심화해 양국 협력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셋째,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서로 통하며 인문적으로 친근하다는 장점을 살리고 중·한 수교 30주년 및 중·한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더 많이 설계하고 실시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 넷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체제를 함께 수호해 지역 및 글로벌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 다섯째, 반도 사무에 대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 왕 부주석은 “중국 측은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왕 부주석에게 시 주석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와 안부를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한 뒤 수교 30년 동안 한·중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코로나19에서도 양자 무역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토대에서 양국 간 고위층의 전략적 소통과 각 레벨 간 왕래를 계속해서 긴밀히 유지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실질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민간 우호를 증진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도록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중국과의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반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함께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