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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NN “북한, 이달 말까지 핵실험 준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본문
미국의 CNN방송이 5일, 몇몇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달 말까지 핵실험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군과 정보기관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위성사진에서는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들이 활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편 핵물질이 갱도에 운반됐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미국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그룹은 지난달 25일에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7차 핵실험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4일, 수도 평양 교외의 국제공항이 있는 순안 부근에서 서일본해(동한국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각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 시기, 풍계리 3번 갱도 상태에 달려…정치적 고려보다 준비상태가 관건”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가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상태에 달려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정치적 고려보다는 준비상태에 따라 핵실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복구 중인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의 손상 정도가 북한의 핵실험 시기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6일 VOA에, 지난 2018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폐쇄했을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만으로는 갱도 내부 손상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장과 달리 당시 폐쇄된 3번 갱도 내부가 심하게 손상되지 않았을 경우, 잔해를 제거하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복구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Maybe, they are working inside the tunnels and started to make a place for the nuclear detonation. They went to the new phase and installing some necessary infrastructure to be ready to do a nuclear test if they decide. If the tunnel was not badly damaged, and they are now working to put necessary structures in place in order to conduct a test. But from the satellite imagery only, you cannot conclude, which is the more likely scenario.”
하이노넨 연구원은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갱도 내부에서 굴착 후 생기는 잔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외부에서 알지 못하는 이유로 굴착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거나 갱도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핵실험을 위해 필요한 구조물을 내부에 설치하는 작업 중일 가능성이 있으며, 위성사진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장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인 이달 말 전까지 북한이 복구를 완료하고 핵실험을 실시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It sends a political message that we have that capability. So they may want to do a test in the near future. But I think that I this visit come very quickly so I just wonder whether they are ready for that. I do not think that with the information available one can conclude that they will conduct a test during or, even, before the visit of Mr. Bide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서는 북한의 핵 능력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재개하고 싶어할 수 있지만, 여러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에 가능할 것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만약 조만간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중국과 러시아의 레드라인, 이른바 금지선을 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로 전술핵무기 능력을 도입하고 선제적 핵 공격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역내 안보 우려가 고조되고 주변국의 핵보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이익과 상충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 재개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줄곧 옹호해온 중국과 러시아가 더는 그렇게 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유엔 안보리는 강력한 조치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장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이노넨 연구원은 강조했습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여러 징후가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조만간 핵실험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루이스 국장] “I think the possibility is very high. I don't know that it's or I don't think it's timed to President Biden's visit but I think we have since since late February seen many signs that North Korea is moving to restore the test site to operation. In particular, we've seen North Korea digging a shortcut tunnel in order to reopen tunnel number three, which was completed prior to the closure of the site in 2018. And so as soon as they have the tunnel opened up, I think they're ready to conduct a nuclear test. So I would not expect it to necessarily take very long.”
루이스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시기에 맞춰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북한이 갱도를 복구하면 그 즉시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2018년 핵실험장 폐쇄 이후 3번 갱도 복구를 위해 지름길을 내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핵실험 재개는 매우 가능성이 높으며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기 같은 정치적인 고려를 하기보다는 복구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6일 보고서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교량이 복구되고 화물차 등 차량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여러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파란 천막으로 지붕이 가려진 핵실험장 내 지휘소 건물 앞에 화물차가 주차된 모습이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3번 갱도의 복구 작업이 시작된 이후 지휘소 인근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3번 갱도 주변에서 교량이 복구되고 도로 건설과 건축, 굴착 등이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북한이 장기적인 계획 아래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력 언론인 ‘CNN’ 방송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장에서 이달 말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5일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국방과 정보 분야 담당 기관들이 이달 중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갱도 내부에 핵실험에 필요한 핵물질을 배치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지난 2016년 9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돌아간 직후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핵실험을 조기에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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